[이슈따라잡기]현대상선, 업황부진·신용하락 겹악재 ‘어쩌나’

입력 2013-02-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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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업황부진과 신용등급 강등 등 잇단 악재에 시름하고 있다. 증권사는 벌크선의 수익 악화로 이익 개선폭이 더딜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줄하향 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26일 장중 1만765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2.38% 하락했다.

전일 신용평가사가 현대상선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로 강등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25일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상선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단계 내려 잡았다. 해운업황 장기 불황과 환차손에 따른 실적 및 재무구조 악화가 이유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2011년 318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5198억원의 손실을 냈다. 2년간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838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6조4000억원 수준으로 부채비율은 800%에 육박한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보유현금을 통한 자금 조달을 감안해도 단기 차입금 규모는 5조원이 넘는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5월과 10월 각각 2400억원과 2000억원 규모다.

올해 영업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해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벌크선 시황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월 유럽지역에서 컨테이너 운임인상이 예고되는 등 컨테이너 부문의 이익 개선세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그러나 벌크선, 특히 건화물선의 경우 높은 원가 구조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1만1000포인트를 웃돌던 BDI(건화물선 운임지수)는 최근 1000포인트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현대상선은 벌크선 부문이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줄하향되고 있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8000억원 가량의 보유현금을 감안할 때 5월 2400억원, 10월 2000억원의 회사채 상환은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지만, 본격적인 이익 개선세가 나타나기까지는 보수적인 투자를 권한다”며 목표가를 3만2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현대상선의 실적 부진은 벌크선 부문의 영업실적 악화가 주요인이었다. 올해 1분기에도 벌크선 적자지속으로 실적 약세를 예상한다”며 목표가를 2만9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내렸다. 삼성증권도 실적의 실마리를 제공할 벌크선 부문의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1만9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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