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대학] 원희룡이 폭주하는 진짜 이유…박성민 "윤 대통령 지지 얻기 위해 오버?"

입력 2024-07-1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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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https://www.youtube.com/@politicaluni)
■ 진행 : 임윤선 (법무법인 민 변호사)
■ 출연 : 박성민(정치컨설팅 민 대표)

▶박성민: 제가 보기에는 원희룡 장관이 공격을 잘못했다고 봐요. 문자 문제 나왔을 때도. 아니 그게 한동훈 위원장이 그 사과를 막아서 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습니까? 일단 사실이 그래도 인식은 뭐냐 하면, 당시 한동훈 위원장과 비대위는 사과를 요구하는 입장이었고 대통령실도 전 100% 사과 안 하겠다고 정했다고는 안 봐요. 사과할 의사도 좀 있고 안 할 의사가 좀 더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역풍. 그러니까 그런 약간 그런 어려움 속에 있었을 텐데, 제가 원희룡 후보라면 이렇게 물었을 것 같아요.아니 한동훈 위원장이 그때 사과 요구한 건 뭐 다 안다. 그리고 대통령실도 사과할 의사가 왜 없었겠냐. 있지만 했을 때 역풍도 생각하고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 생각하고 해서 고민한 거 아니겠냐. 그렇다면 한동훈 위원장이 바로 그 상황에서 사과를 이끌어내야 되는 게 비대위원장의 역할이고, 더군다나 그 두 분과는 특별한 관계에 있으니까 남들이 그거 하기 어려운 일을 하라고 한동훈을 비대위원장 시킨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걸 안 하고 문자를 보냈는데도 씹고. 그러면 그건 누가 비대위원장 했어도 그런 역할을 했을 거다.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지금 대표가 되시면. 뭐 그 곤란한 일을 대통령하고 특별한 관계로 좀 풀어달라고 하는 건데 특별하기는커녕 지금 차별하시려고 선언까지 하셨으니까 관계가 더 나빠지게 생겼다. 지금. 그 지점을 파고 들어갔다면 당원들이 맞다, 그거는 맞는 얘기다 이렇게 될 텐데. 뭐 마치 그때 사과하려고 그랬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읽씹 하는 바람에 사과 타이밍을 놓쳤다. 그거는.

▷임윤선: 더 나아가서 지난번 토론회는 '고의로 진 거 아닙니까?'까지 나왔어요.

▶박성민: 그러니까 그런. 고의로. 누가 그걸 고의로 지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거는 그러니까 저는 정치인들이 메시지를 전달할 때 인식의 문제고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고 얘기하는데 설사 그게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그 얘기를 믿을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습니까?

▷임윤선: 3번을 계양을을 와줬는데.

▶박성민: 근데 그렇게 하면 안 되고 그래서 결국 이런 네거티브가 안 먹히는데 저는 이번에도 원희룡 후보는 상당히 위험한 선택을 했다고 봐요. 2011년에도 그때 주류 중에 주류인 이상득 의원의 지원을 받아 출마했다가 4등으로 떨어졌는데 이번에도. 그리고 그건 본인이 책에도 썼어요. 정말 뼈아픈 자기 정치 이력에 오점이었고 후회한다. 책에도 썼어요. 그럼 다신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이번에 또 갑자기 뒤늦게 들어와서 그렇게 하니까 좀 그런 점은 안타깝고 모르겠어요. 지금 이제 두 가지인데, 하나는 1차에 한동훈 위원장이 압도적 우세로 끝낼 수 있느냐. 지난번에 김기현 대표가 될 때 53이었거든요. 1차에. 그리고 그때 안철수 후보가 한 24%대였고 천하람 후보가 한 14. 그런 정도였는데. 그때보다 좀 더 강세인 것 같아 갖고 1차에 끝낼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진 거 같고.

▷임윤선: 1차에 끝낼 것 같다.

▶박성민: 2등 결선을 간다 그러면. 그러니까 오늘 이 쯤에서 얘기해요. 제가 지난번 처음에 여론조사가 나왔을 때는 결선투표 가능성이 좀 더 있다고 봤는데 최근의 흐름을 봐서는 이번 주에도 토론회가 몇 번 있거든요. 그걸 봐야 되겠습니다만 현재 그렇고. 누가 결선을 만일 간다. 그럼 누가 2등 할 거냐도 지금 약간 오리무중인 것 같아요. 근데 일반적으로는 일반 민심 조사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역전한 게 좀 나오지만 당심이 80%이기 때문에 그 당심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원희룡 후보는 그 2등은 자신하는데 본인은 뭐 2등도 자신하고 결선 가서 뒤집을 수 있다 이렇게 보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임윤선: 지금 원희룡 후보 이야기 조금 더 여쭤보고 싶은데 원희룡 후보의 이번 토론을 보고 놀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성향이 좀 다소 공격적인 성향이 원래 갖고 계신 건지 아니면은 지금 좀 나경원 후보는 이런 표현을 썼죠. 난폭운전이라고. 다소 지금 마음이 급하신 건지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박성민: 저도 이제 계양에 출마할 때도 좀 이해가 좀 안 갔는데 계양에 출마해 갖고 나름대로 승부수였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걸 뒤집어 보겠다라고 했는데 그 계양에서 이재명 대표를 잡았으면 뭐 일약 그냥...

▷임윤선: 스타로, 바로 대선 후보로...

▶박성민: 바로 저기 전당대회 나가서 당대표 되고 이랬을 건데 그게 안 되다 보니까 이제 본인도 굉장히 어려워진 상황에서 또다시 승부수를 던진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건 처음부터 기획했던 것 같지는 않고 뭐 일반의 관측도 그렇지만 조금 밀려 나온 거 아니냐. 떠밀려 나온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좀 있는데 그건 알 수가 없고요. 어쨌든 나온 거고. 나온 상황에서 이런 정도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 홍준표 시장이나 오세훈 시장이나 원희룡도, 제가 이거 2010년하고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는 거는. 윤 대통령하고 최근에 이제 식사를 하면서 느낀 것 같아요. 아, 윤석열과 한동훈의 관계는 끝났다.

▷임윤선: 패도 된다?...

▶박성민: 아니 그러니까 이번에 한동훈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더라도 그걸 못 막더라도 대선 경선, 대통령 될 수가 없다. 그러면 다음 대통령 선거 경선할 때 대통령이 밀어줄 수 있는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전적인 신뢰. 그러니까 이번에 조금 기스가 나더라도 좀 확실하게 좀 그 하겠다. 이런 게 저는 홍준표 시장하고 원희룡 후보 두 분한테는 느껴지고요. 오세훈 후보는 이제 본인이 경쟁력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서울시장 내보냈기 때문에.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두 분은 사실상 그 자력으로 하기는 어렵고 뭔가 밀어주는 힘이 있어야 되는데 역시 그거는 대통령의 힘이 좀 필요한 거 아니냐. 여러 가지 면에서. 원희룡 후보는 이제 굉장히 어려워진 상황에서. 그런 것이 조금 이제 급발진같이 이렇게 좀 된 측면이 좀 있고. 왜냐하면 첫 번째 TV토론, 두 번째 TV토론 이렇게 지켜보면 공격을 하다가 갑자기 무슨 원패스 같은 정책으로 돌았다가 또 다시 또 공격을 했다가 막 이렇게 되는 걸로 봐서는 그런 게 좀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좀 멀리 보는 거 아닌가. 이번 전당대회에 내가 이렇게 네거티브 하는 것이 당내 경선에 크게 도움이 안 되고 질 수 있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반 한동훈의 대척점에 누가 설 거냐라고 할 때 오세훈도 있고 홍준표도 있고 다 있는 거지만 원희룡이 가장 믿을 수 있다. 이걸 어필하려고 하다 보니까 조금 이제 오버한 게 아닌가.

▷임윤선: 좀 오버했다.

▶박성민: 그런데 당원들한테는 그게 별로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겠죠.

▷임윤선: 지금 딱 대표님 말씀이 굉장히 설득력이 있는 게 지금 막 원희룡 후보가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사람들이 묻습니다. 왜 저렇게 싸우냐. 원희룡 변했다. 원희룡 실망했다. 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실제 토론회 댓글에 이런 내용이 많더라고요. 당원들조차 실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이제 반응을 보여주는 건데 저도 당 대표로서의 비전과 정책을 말씀드리고 싶었으나. 그러나

"첫째, 특검에 동조하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특검은 곧 탄핵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이제 특검 이야기인 거예요. 그러니까 특검을 내가 막아야 된다. 특검을 온몸으로 막기 위하여 내가 다소 공격적으로 좀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아 하니 역시 약간 용산 바라기 모습이 있는 거 아니냐.라는 대표님의 말씀에 좀 더 그 추측이 맞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박성민: 특검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말 받아들이기 어려울 거예요. 그러니까 특검은 대통령도 뭐라 그랬냐면 "특검 수사를 지켜보고 미진하면 내가 특검을 자청하겠다." 이렇게 얘기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는 특검법은 지금 거부권에 지금 막혀 있고 돌아가 봐야 재결 안 될 겁니다. 이제 김재섭 의원도 얘기를 했고. 제3자 방식 얘기를 하지만 그거를 안 하고 지금 상설특검법은 하자고 그러는데. 사실 상설특검은 국회법 규칙에 추천도 쭉 있는데 이걸 바꿔서 야당이 좀 유리한 사람을 하자고 그러는데. 공수처가 사실상 상설특검 격입니다. 그거 만들어놓은 게 공수처지.상설 특검을 할 수 없으니 공수처가 상설특검처럼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임윤선: 상설특검 해봤자 여당 유리한 인사들이 온다.

▶박성민: 그래서 공수처이기 때문에 공수처에서 지금 수사를 하고 있잖아요. 그것도 야당이 만들자고 해서 만들어놓은 거고. 그래서 저는 그렇기 때문에 상설 특검은 조금 논리적으로 지금 공수처가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잘 안 맞고. 특검은 지금 국민의힘의 생각은 뭐냐 하면. 제3자 추천 방식이든 뭐든 특검은, 그거는 탄핵으로 가기 위한 빌드업이고 누가 특검이 되든지 간에 그걸 찾아내려고 하는 거기 때문에 목표가 너무 뚜렷한 거다. 그런데 그 한동훈 위원장이 그걸 주장함으로써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그건 순진한 발상이라는 나경원의 비판에 대해서 정말 순진한 거는 그 특검으로 이 문제를 해명하지 않고도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순진한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건 뭐 3명의 후보가 다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거죠. 한동훈 정말 순진하다. 그러니까 우선 이게 되든 안 되든 민주당의 특검의 정당성을 부여해 준 건 사실이잖아요. 한동훈도 지금 특검하자고 그러는데. 뭐 이렇게 된 거니까 그 점을 차라리 그냥 그런 점을 계속 공격을 했다면 그거는 조금 될 거예요. 그러니까 2015년부터.

▷임윤선: 20년 동안 만나지도 않은 이모부 얘기를 꺼내서 공격한 거는 좀 적절한 수단은 아닌 걸로.

▶박성민: 저는 뭐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가족 중에 공천에 개입한 분이 있고 뭐 또 장애인 또 이모부, 가족 그리고 뭐 공천이라는 건 사실 사천이라고 볼 만한 여지가 어느 당에나 언제나 있는 겁니다. 그게 사실은 비례대표 공천이 4년 전에는 그냥 완전히 공심위도 다시 바뀌면서 그냥 완전히 새로 하기도 하고. 막 이런 과정이 있고 그게 다 드러나지는 않죠. 지역구 공천도 사실은 굉장히 객관적인 것처럼 하지만 그 주관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고

▷임윤선: 순대 만들기라도 해서.

▶박성민: 그렇게 해서 그거는 우리가 그걸 꺼내면 정말 그건 좀 어려운 건데. 이제 그 얘기를 직접 얘기를 했고 그다음에 더 무서운 얘기는 뭐냐 하면 댓글 팀 얘기입니다. 댓글 팀이라고 하는 거는. 이거는 이제 뭐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치자금 문제, 공천 문제, 댓글 문제. 이런 것들은 암암리에 그런 것들을 하겠거니 뭐 문제가 있겠거니 그렇지만 아무도 얘기하지 않고 들어가는 거예요. 제가 옛날에 한 15년 전 쯤에 칼럼 제목에 '고전 포르노 정치자금'이라는 칼럼을 썼어요. 고전 포르노 정치자금. '고전'이라는 건 뭐냐 하면 '모든 사람이 다 읽은 것처럼 말하지만 아무도 안 읽은 책'.

▷임윤선: 정의, 저스티스.

▶박성민: 그래서 이탈로 칼비노가 쓴 그 ‘왜 고전을 읽는가’라는 유명한 책이 있어.

▷임윤선: 그것도 아무도 안 읽어요?

▶박성민: 아니 그 책을 읽어보면 거기 뭐라고 나와 있냐면 이탈로 칼비노가 왜 고전을 읽는가 이렇게 나온다고. 난 뭐를 다시 읽고 있어. 이렇게 말하는 게 고작 다시라는 말. 그러니까 원래 안 읽었어도 나 그거 읽었는데 또 읽고 있어.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모든 사람이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안 읽는 게 고전. 반대로 포르노는 뭐냐 하면

▷임윤선: 아무도 안 본 척 하면서?

▶박성민: 모든 사람이 봤지만 아무도 안 본 척하는 거야. 그러니까 이거는 마치 포르노를 한 번도 안 봤다는 얘기는 그냥 축구 경기를 한번 본 적이 없어요. 하는 얘기랑 똑같다는 거예요.

▷임윤선: 오, 저 본 적 없어요.

▶박성민: 아 그래요? 그런데 이제 정치자금은 그 반대로 어떤 사람에게는 고전처럼. 그러니까 귀하게 여기고 또 어떤 사람들에겐 굉장히 더럽게 여겨지고 막 그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아까 말한 대로 정치자금의 문제, 그다음에 뭐 공천 같은 문제 그다음에 댓글 문제. 이런 것들은 사실은 포르노 같은 건데 정치인들은 아무도 얘기를 안 하는 거지. 누구도 얘기 안 하지 그거는. 근데 일반인들은 그게 하나가 나오면 뭐 난리가 나는 거죠. 그런 것들인데. 그러니까 그거는 정치 바깥에서는 언론들은 비판할 수 있지만 정치 내부에서는 금기어죠.

▷임윤선: 그런데 정치인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여기에 불을 붙였단 말이에요.

▶박성민: 난 장예찬은 이해가 가. 왜냐하면 자기 공천이 박탈당했잖아. 그러니까 지금 자기가 뭐 아시겠지만 정치라는 게, 내 지역구 공천까지 받았어. 근데 뭐 예전에 한 말, 옛날에 한 말로 날아갔어. 공천 취소가 됐어. 한없이 억울하겠지. 그리고 그 지역이라는 데가 수도권도 아니야. 내가 나가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는 공천이 확정되는 순간 당선이지, 당선. 상대 민주당 후보보다도 상당히 앞서가고 데미지도 별로 없어.

▷임윤선: 그것까지 꿈을 꿨을텐데 이미.

▶박성민: 민주당의 인사들이 쏟아놓는 말들에 비하면 뭐.

▷임윤선: 각자 의견을 낼 수는 있으나.

▶박성민: 그런데 이제 어쨌든 박탈. 그때 도태우 후보하고 두 분이 그렇게 됐기 때문에. 개인적인. 두 분 사이에도 그전에 좀 잘 알고 지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기도 뭐 댓글 팀 중의 일원이었고. 나도 사법 처리돼서 좋다. 이렇게 얘기하면서까지. 이것도 제가 보기에는 좀 너무들 나간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얘기는 뭐 제가 순진해서 그런데 아니 뭐 전화 녹취들을 갖다 요즘 다반사로들 그냥 까고. 아니 뭐 그다음에 뭐 문자 같은 것도 말이죠. 그리고 이제 이런 일을. 내가 음습한 곳에서 음습하게 뭘 한 것 같은 것도 당신하고 나하고 같이 하지 않았냐. 그거. 이런 거는 정말.

▷임윤선: 대화를 어떻게 해야 돼요? 수화로만 해야 되나? 아님 이렇게 해도 녹음될 수 있어 이거는 다 캡처돼.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박성민: 어떻게 해야 돼? 저는 겁이 많아 갖고 난 그래서 정치를 안 하는데 진짜 겁이 많아.

▷임윤선: 잠깐 정치 말씀을 하셨는데 정치의 무서움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20년 지기, 눈에 넣지 않아도 아팠던 후배의 관계가 이렇게까지도 망가지고 계양에 와갖고는 그렇게 사이 좋게 끌어안고 김치찜 먹고 이랬던 사이가 지금은 '당신 일부러 진 거 아니야?' 이렇게까지 나오고.

▶박성민: 제가 정치에 대한, 이거는 정치대학이니까 말씀드리고 싶은데. 저는 정치에 대한 두 가지 이미지가 있어요. 정치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정치는 무섭습니다. 정치는 어렵다는 건 뭐냐 하면, 이거 지금 생각이 다른 사람들 걸 끌어내갖고 뭘 결정을 해야 되는 게 이 자체로 기술이 굉장히 필요한 거예요. 전략과 타협. 정치가 무서운 건 뭐냐 하면 난 세상에 어떤 직업도 갑을관계가 이렇게 극적으로 뒤집어지는 직업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이나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나 이준석 대표나 조국 대표나 추미애 장관이나 뭐 그전에 문재인, 박근혜, 모든 사람 할 것 없이 대통령 최고 권력자들도 을의 경험을 다 하게 돼 있어요. 그리고 을의 경험을 할 때 참을 수 없는 모멸감을 다 받아요. 근데 어느 날 갑 중에 갑이 되는 거야. 그러면 뭐 이 칼춤이 대단하지 않겠습니까?

▷임윤선: 그동안 받은 모욕감.

▶박성민: 예. 그렇기 때문에 아니 어떤 것도 이렇게 갑, 을 관계가 휙 뒤집어지는 경우는 없어요. 이렇게 극적으로. 그래서 적을 만들지 말아야 되는데, 적을 또 안 만들 도리가 없잖아요?

▷임윤선: 그래서 출구 없는 사람들일수록 정치에 더 목을 매는 것 같아요. 어느 순간 갑자기 갑이 되곤 하니까요. 잠깐 다시 전당대회 이야기로 돌아와서 다른 후보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나경원 후보가 이렇게 조용히 양 후보가 싸우고 있는 와중에 슬그머니 줍줍줍 하는 모양새를 보여요. 한동훈 후보를 향해서 본인의 꿈만 쫓아가겠다는 건 몰염치하다라고 비판했고 당 대표가 된 이후에 대권에 도전을 하기 위해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거다. 이런 지적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좀 일리 있는 지적인가요?

▶박성민: 이분이 처음에는 좀 억울했잖아요.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의 대항마로 자기가 좀 나서보겠다고 손 들고 나왔는데 갑자기 원희룡이 뒤늦게 나오는 바람에 어려워졌는데 그러면 뭐 반윤이 있고 친윤이 있는데 가운데 비윤이 됐잖아요? 근데 그게 아주 본인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중간자 효과라는 게 있죠, 중간자. 가운데 있으면 나경원은 원희룡 후보보다는 좀 더 이렇게 합리적으로 비치고 그러니까 약간 인기 없는 윤 대통령하고 거리를 둔 것처럼 보이고 한동훈 위원장처럼 대통령과 또 아주 척을 질 것 같지는 않고 뭐 이러니까 이게 이제 득을 보는 게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승부수를 던진 게 처음에 출마 선언할 때 자기는 대권 포기 선언하고 나왔어요. 나는 안 나간다. 그럼 뭐 지지자들도 막 그거 철회하라고 얘기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은 그걸 선언을 안 했어요.

▷임윤선: 나경원 후보는요. 그러니까 한동훈 후보는 안 했죠.

▶박성민: 한동훈은 세 가지 질문을 받았잖아요. 그러니까 셋 중에 하나거든요. 2027년 대통령 선거에 안 나가겠다는 건지, 아니면 되고 나서 내년 9월에 그만두겠다는 건지 아니면 민주당처럼 당헌 당규를 바꾸겠다. 셋 중에 하나인데 분명한 게, 뭐 말을 좀 해라. 근데 이제 본인은 뭐 지난주에 중간에 필요하면 그만둔다, 그러고 그렇게 했는데 어쨌든 자기는 이제 그 당권, 대권 분리 조항을 존중하고 내가 대통령 안 가고 당을 살리겠다. 이런 것들. 진정성도 조금 그래도 호소력 있게 들어갔고. 지금 원희룡과 한동훈 두 후보는 그걸 분명하게 얘기를 하지는 않았어요. 윤상현 후보는 아예 뭐 자기는 당을 책임지겠다고 얘기한 거니까. 그래서 이번에 나경원 의원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결선 못 가더라도 정말로 본인이 대권을 포기할 생각이 있으면 정말 한동훈 위원장이 대선 내년에 당헌 당규를 못 바꾸고 그래서 9월에 그만두게 되면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이끄는 당 대표의 또 기회가 한번 올 것 같기도 해요. 그러면 이번에 윤상현 의원도 상당히 어필을 좀 했거든요. 제가 그때 이 자리에서 TV토론 봤는데 나경원, 윤상현이 잘하더라고. 똑똑은 윤상현이 똑똑하고 나경원이 좀 약간 조금 아 역시 경륜이 있구나. 이렇게 된 거고 의외로 원희룡 후보가 좀...

▷임윤선: 산탄총을 난사를 하시죠.

▶박성민: 그렇게 했고 한동훈 위원장은 그날 그걸 다 일일이 반박할 필요 없는데 이분 또 뭐 반박 강박증이 있는 것처럼 다 그렇게 해갖고.

▷임윤선: 지금 안 그래도 원희룡 후보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라고 합니다. 한동훈 후보 쫑알쫑알, 때마다 쫑알 쫑알 쫑알 짜증 나.

▶박성민: 아니 쫑알쫑알도 뭐 문제는 있는데 쫑알 쫑알하다고 쫑알 쫑알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문제가 있지. 아니 그런데 이게 후보 간에 우리 일반인들에게 시청률을 쫙 끌어올리는 TV토론은 뭐냐 하면 두 사람의 말이 섞이는 거예요. 사회자가 끊어도 안 끊기고 둘이 같이 떠드는 거지. 근데 그 장면이 나경원 후보하고 한동훈 후보 사이에도 조금 있었던 것 같고. 약간 그게 있었고. 그다음에 대표적으로 원희룡과 한동훈 사이에는 공천 문제, 가족 문제 이걸로 서로 자기 얘기하는 거. 근데 그거 보는 사람은 되게 신나하거든 마이크에 두 사람 말이 동시에 들어가는 거.

▷임윤선: 그러니까 사회자가 너무 신나는 게 보이니까 만류를 안 하더라고요.

▶박성민: 그래요? 설마, 설마 그렇게 하게 했겠어.

▷임윤선: 전혀 만류를 안 하니까 보다 못해서 한동훈 후보가 제발 만류 좀 해달라고 하고서 그다음에 윤상현 후보를 참전 시키더라고요. "아니 윤상현 후보, 이렇게 근거 없이 이야기해도 됩니까?"라고 물어보니까 윤상현 후보가 "아 반박, 비난은 근거를 갖고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성민: 근데 그날 윤 후보가 또 한동훈 편을 들어줬죠. 원희룡 후보한테 지금 말씀하신 그 이모 서기관, 강모 변호사 다 직접 만나보시고 하시는 얘기냐라는 얘기도 하고 막 그랬죠. 하여튼 뭐 지금 제가 보기에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까 말한 원희룡 후보가 이렇게 하는 거가 일반적으로는 그냥 이미지 다 나빠져 갖고 지금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쟤 왜 저렇게 망가졌냐" 이런 얘기까지. 근데 그런 거가 무슨 전략이 있냐면 정말 아까도 말한 대로 '한동훈을 대통령이 밀지는 않겠구나'. 그런데 지금 가만히 두면 자기가 봤을 때 오세훈, 홍준표 다음 순서 아닙니까? 거기서도 첫 번째는 아닐 테니까 이게 전체적으로 윤 대통령 부부가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 때문에 그 두려움이 있을 때 자기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호소하는 거 아닌가.

▷임윤선: 호소하는 게 아닌가라는 이야기고요.

※ 내용 인용 시 <정치대학>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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