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 두 달째 암 투병 중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병세가 회복돼 조만간 정계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현지 TV방송인 텔레벤에 출연해 “대통령이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는 데 낙관적”이라며“차베스는 회복 단계에 있으며 조국으로 돌아가길 열망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차베스의 건강상태를 둘러싸고 온갖 추측이 계속 제기되고 있던 가운데, 당내 후계자인 마두로가 차베스의 복귀를 점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차베스가 투병 중인 암의 정확한 병명이나 병세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조차 공개되지 않으면서 건강상태를 둘러싼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두로는 이날 수술 후 과정을 넘어 새로운 치료단계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수술 후 안정 단계를 거친 차베스의 상태가 다음 단계 치료를 받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좋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쿠바에서 네 번째 암 수술을 받았던 차베스는 이달 초 병세가 급격히 악화하며 호흡기 감염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작년 10월 대통령 선거에서 4선 연임에 성공했지만 암 수술로 인해 지난 10일 예정이었던 취임선서는 무기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