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순익증가율 고작 연 3%…대기업의 절반이하

입력 2013-01-14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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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증가속도는 연평균 21%에 달해

중소기업의 실적 성장 속도가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매출과 순익 등 외형은 물론 부채 등 건전성 측면에서도 차이가 크게 확대됐다.

1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투자전문회사를 제외하고 비교 가능한 1천660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이 2007년 894조4천억원에서 2011년 1천360조3천억원으로 5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조6천억원에서 82조원으로 23.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2조2천억원에서 79조2천억원으로 27.2% 늘었다. 매출 확대에 비해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셈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성장세가 훨씬 빨랐다.

전체 상장사 중 대기업 324개사의 매출은 2007년 773조7천억원에서 2011년 1천191조6천억원으로 54.0%가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678개사는 43조3천억원에서 55조5천억원으로 28.2% 늘어나는데 그쳤다.

수익 증가율도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대기업 당기 순이익이 56조2천억원에서 72조1천억원으로 28.2% 늘었으나 중소기업은 2조6천억원에서 2조9천억원으로 12.1%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연평균 성장률이 3.0%로 대기업(7.1%)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영업이익은 대기업이 59조6천억원에서 73조7천억원으로 23.8%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2조9천억원에서 3조3천억원으로 13.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소기업은 현행법상 중소기업 범위 기준에 따라 분류했으며 대기업은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및 상시 근로자 1천명 이상 또는 자산총액 5천억원 이상 회사를 포함했다. 그 외 기업은 중견기업으로 분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의 부채가 급격히 증가해 재무구조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자산은 2007년 48조6천억원에서 2011년 65조7천억원으로 35.1% 증가했고 부채는 17조원에서 31조3천억원으로 83.6% 급증했다. 연 평균 부채 증가율이 20.9%에 이르렀다.

반면에 대기업은 자산이 1천329조9천억원에서 2천76조6천억원으로 56.2%, 부채가 819조원에서 1천309조9천억원으로 59.9% 늘어나 자산과 부채 증가율이 균형을 맞췄다.

한국중소기업학회장인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글로벌화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소외돼 내수에 의존하다 보니 내수 침체 국면에서 타격이 더 커졌다"며 "구조적 불균형 보완도 중요하지만 수출 확대, 하청구조 변화,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등 중소기업의 수익성 개선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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