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늘고 땅값도 오르고…부동산 시장 기지개?

입력 2012-11-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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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건 불투명해 급반등 가능성 거의 없어"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는가 하면 서울 땅값도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9.10대책에 따른 취득세 감면 혜택 등이 효과를 발휘하고 하고 ‘전세고’와 ‘저금리’수요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외 거시경제 지표 불안으로 여전해 시장 급반등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22일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에 따르면 지난 10월 아파트 거래량이 올 들어 최고 거래량인 총 1만 6961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서울 4239가구, 경기도 1만384가구, 인천 2338가구로 파악됐다. 서울, 인천은 올 들어 최고 수치다.

이 같은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전국 62%, 수도권 55%를 웃도는 유례없는‘전세고’에 전세 세입자들이 급매물 위주의 매매거래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9.10대책으로 올 연말까지 취득세 등 세제 혜택이 주어져 거래량 증가하고 금리가 크게 낮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분양 시장도 일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추석 이후 모델하우스 방문자와 계약건수가 늘어난 미분양 단지가 속속 출현하고 있다.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분양 관계자는 “추석 이후 계약이 2배 이상 늘었고, 모델하우스 주말 방문자도 100명 이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센트레빌’ 분양 담당자 역시 “3.3㎡ 당 1100만원 대의 저렴한 분양가에 최근 2개월 사이 잔여물량의 3분의 2가 소진되고, 일부 가구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서울 땅값이 4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하는 등 토지 시장에도 햇살이 비치고 있다. 이날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0월 전국 지가가 전월 대비 0.06% 상승했다. 서울이 0.01% 올라 4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 뉴타운 출구전략의 여파로 최근 서울 땅값은 7월 -0.03%, 8월 -0.06%, 9월 -0.06%로 하락세를 면치못했었다. 특히 서대문구(0.06%), 은평구(0.05%) 등을 비롯 15개 자치구의 상승 폭이 컸다.

세종특별자치시(0.34%)는 올해 3월부터 8개월 연속 지가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국무총리실 등 중앙행정기관 이전 본격화와 접근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시장이 바닥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려면 국내외 경제 여건까지 호전돼 줘야하는데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취득세 양도세 감면 조치가 시장에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만 연말 일몰이 예정돼 있어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9.10대책 이후 반짝 상승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다시 가격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도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시공능력 평가 5위 안에 드는 한 건설사는 내년 주택 사업계획을 올해 보다 축소하고 현금창출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경기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기존 사업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건설사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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