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국내 증시 하방경직성 유효해

입력 2012-11-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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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은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확산 및 그리스 재정불안 지속, 대내적으로는 3분기 기업 실적부진과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철수에 따른 환매물량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여기에 국내 및 글로벌 투자환경에 대한 불신이 이어지며 글로벌 증시와 동반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특히 하반기 증시를 이끌었던 코스닥 지수가 3일간 5% 이상 하락하며 전문가들은 위험자산 회피를 의미하는 리스크 오프(Risk-off)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장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 = 지난 15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당선 이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부유층 감세안 종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이에 반대하는 공화당과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하원에서의 재정절벽 합의가 장기화 또는 결렬될 것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미 증시 하락으로 반영됐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고 현재 시장의 악재들 대부분이 글로벌 경제의 추가적인 펀터멘털 악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정치적 합의를 통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8.6배인 국내증시 12개월 선행PER 기준으로 직전 저점인 8.4배(코스피 기준 1850선)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증시 수급측면에서는 현재 외국인 자금의 유출은 지속되고 있는 반면에 국내 기관의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이다”면서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기관의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기관매수 종목에 대한 추종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통 12월은 배당 투자, 그리고 기관의 연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수요 증가에 힘입어 소형주 보다는 대형주 수급에 우호적인 여건이 진행된다.

때문에 임 연구원은 당분간 필수소비재,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등의 경기방어 업종과 미국 연말 쇼핑시즌의 수혜가 예상되는 IT 업종들 내에서 기관매수세가 지속되는 대형주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전략을 권유했다.

◇딥 밸류 구간으로 진입한 주식시장 = 글로벌 주식시장의 어두운 그림자는 여전하다. 미국 재정절벽 문제를 둘러싼 불투명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를 공격하면서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될 조짐이다.

유로존의 경우에도 지난 9월 산업생산이 3년래 최대폭으로 하락하며 유럽경제가 여전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유럽 주요 23개국에서 노동자들이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총파업,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영국 신용등급(Aaa) 하향조정 경고 등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다수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경우 극단적인 저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최근 조정으로 국내 증시가 딥 밸류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점을 감안한 대응이 필요함을 내세우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주요 대외변수(재정절벽 문제 등)를 둘러싼 불투명성이 걷히기까지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를 벗어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하지만 오는 16일(현지시각)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와의 회동 등을 전후로 저점매수 시기를 저울질해보는 투자자세는 여전히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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