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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이 영화를 80여 년 만에 한국영상자료원이 복원, 영화감독 김태용이 공연연출을 맡고 영화배우 조희봉이 주임변사를, 4인조 라이브밴드와 뮤지컬 실력파 배우들이 경연하는 신개념 라이브 버라이어티 쇼로 재탄생 되어 지난 26일 관객들 앞에 첫 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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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대 당시 의상을 입은 모던걸과 모던보이들이 알사탕과 찹쌀떡을 권하며 안내하는 2층 공연장으로 들어서면 붉은색 커튼이 드리어진 고급 살롱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지금은 사라져 볼 수 없는 조금은 낯설지만 매혹적이었던 극장 안 풍경을 그대로 되살린 공연장 곳곳에는 앤티크 풍의 가구들과 옛스러운 축음기 등 당시의 소품들을 엿보는 재미를 더한다.
초창기 영화 한 편 남아있지 않은 우리 영화사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필름으로 기록된 ‘청춘의 십자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변사공연으로 선보인 이번 공연을 처음으로 관람한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바람잡이가 권하는 알사탕과 찹쌀떡을 호기 좋게 받아 든 관객들은 공연 내내 큰 웃음과 함께 박수를 치기에 바빴다.
변사의 입담 좋은 해설이 있고, 뮤지컬 스타들의 애절한 노래와 4인조 밴드의 생생한 연주가 함께하며, 관객들의 환호와 탄식, 눈물과 웃음이 있는 라이브 버라이어티 쇼 ‘청춘의 십자로’는 오는 10월 13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