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현장에 답이 있다] 중국삼성·SK차이나… 중국인들의 꿈의 직장

입력 2012-10-0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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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기업 보호주의 철저한 ‘철옹성 중국’이 긴장하고 있다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국내 주요그룹의 경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사업의 효율성을 위해 현지에 사업을 총괄할 수 있는 법인을 설립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 삼성과 SK차이나. 이 두 곳은 삼성과 SK가 중국 현지에서 벌이고 있는 사업을 총괄 진두지휘하면서 해외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50여개 법인, 직원 10만7000여명. 이는 중국 전역에 퍼져있는 삼성그룹의 국내 축소판이다. 삼성은 한·중수교가 있었던 1992년 10월 삼성전자 중국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이듬해에는 중국에 제2의 삼성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단순한 생산공장 설립을 넘어 사업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삼성그룹 산하 금융 및 서비스업 등의 사업을 중국으로 가져오는 것 뿐 아니라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서는 기획부터 연구개발, 생산 및 판매, 사후관리 등의 전 과정을 모두 중국에서 소화해내겠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를 위해 삼성은 2005년 ‘삼성’이라는 자회사의 명칭을 모두 ‘중국삼성’으로 바꿨다. 삼성의 미래전략실이 80여개의 계열사, 30만명에 달하는 조직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것처럼 ‘중국삼성’도 중국에서의 미래전략실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

중국에 대한 삼성의 관심은 매우 높다. 삼성 최고 경영진들이 중국 수뇌부들과 연이어 회동을 하고, 지난 12일에는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10나노급 낸드플래시 반도체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산시성은 차기 국가주석 유력 후보인 시진핑 국가부주석의 고향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시안공장에 투자하는 70억달러는 외국자본의 단일 사업 투자 가운데 최대규모이다.

중국삼성은 앞으로 금융, 건설, IT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중국에서만 매출 1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K는 삼성보다 3년 빠른 1989년에 중국에 입성했다. 하지만 주요 사업이 정부 규제가 많은 에너지와 정보통신 분야다 보니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례로 1990년대 초 중국 선전에 10억 달러 규모의 정유단지 건설을 추진했으나 막판에 중국 정부의 반대로 좌초됐다. 결국 SK는 1996년 그동안 투자했던 200만 달러를 포기한 대신 본격적으로 중국 사업을 통합해 재도약하기 위해 2010년 7월 1일 SK차이나를 출범시켰다.

SK차이나는 중국에서의 각 사업분야가 골고루 성과를 내고 있어 ‘균형있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착실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또 현재 100개에 달하는 법인과 1만3000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석유사업의 경우 특히 아스팔트 사업으로 SK차이나 설립 이후 1년 만에 4.5배로 성장시켰고 시장점유율은 40%에 달한다.

또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 영국의 석유 메이저 BP 등과 함께 충칭에 석유화학 제품인 부탄디올(BDO)과 초산, 암모니아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시설건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총 투자비는 70억위안(약 1조2000억원)이며 2014년부터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연간 20억위안 이상 세전이익이 예상된다.

반도체 기술기업인 엠텍비전과 함께 선전에서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 같은 투자와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져 지난해 230억 위안(한화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대비 15%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2015년 중국내 목표 매출액은 860억 위안(약 15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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