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박세리, 에비앙 마스터스 이후 국내에 머문 까닭

입력 2012-09-22 18:31 수정 2012-09-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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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뒤 국내서 재활하며 절치부심

▲박세리(KLPGT 제공)
국내무대에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전설의 등장에 갤러리들의 카메라 세례가 이어졌다. 박세리가 5번홀(파3)에서 9m 먼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키자 “역시 박세리!”라는 환호성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박세리(35•KDB산업은행)는 이날 무려 7개의 버디를 잡으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2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골프장(파72•641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DB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박세리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치며 단독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마치 전성기 때 같았다. 94%의 그린 적즁률을 기록했고 평균퍼팅도 1.6개였다. 소속사가 주최하는 대회라는 부담감이 없어 보였다. 박세리는 “오늘 경기에 굉장히 만족한다. 17번홀에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오늘 공격적으로 플레이가 잘 됐다. 대체적으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세리는 지난 7월 에비앙 마스터스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출전하지 않았다. 어깨 부상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국내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함도 숨어 있었다. 부친 박준철씨는 “스폰서 계약을 하고 처음 하는 대회여서 욕심이 남달랐다. 에비앙 마스터스 이후 국내에서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국내대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진출 이후 매년 한 차례씩 국내대회에 출전해 팬들을 만났던 박세리지만 한 시즌에 두 번은 올해가 처음이다.

박세리는 “국내에 이렇게 오래 머무른 것도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이번에 가족들과 여가를 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대회 코스에 대해 만족스런 반응도 함께 나타난 박세리다. 그는 “이 대회장에서 처음 경기를 했는데, 국내 코스 중 최고다. 그린 컨디션이나 코스 셋팅 등도 만족스럽고, 주변 경치도 너무 좋았다. 제일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변한 갤러리 문화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반응을 나타냈다. “예전 같은 경우에는 그저 잘하는 선수를 따라다니며 응원했다면, 요즘은 개성이 뚜렷한 (최)나연이나, (김)자영이 등 좋아하는 선수들이 확실한 것 같아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상황에서 최종일 맞는다. 국내 외 통산 32승을 올린 박세리가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를 통해 2010년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거머쥘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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