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자영업 하려는데…'이 업종 만은 피하라'

입력 2012-08-10 11:25 수정 2012-08-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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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기간 '5.2년' 가장 길어…헬스장·의류업은 고작 2년

# 모 대기업에서 변압기 설비·제조 일을 22년 간 해온 김 차장(54)은 내년이면 퇴직을 해야 한다. 1억6000여만원인 퇴직금을 종자돈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면서도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자영업을 하기로 결심했으나 마땅치 않다. 경기 침체로 자영업을 하기라 갈수록 어렵다는 주변의 충고에다, 딱히 무엇을 해야 할 지도 고민이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최근 몇 년 새 대거 은퇴하면서 김 차장과 같은 고민을 가진 이들이 많다. 수십년간 일해 받은 퇴직금 1억~2억원으로 20~30년에 달하는 노후를 보내기 위해 자영업을 택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9일 종사자 5인 미만 사업체인 영세자영업자의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생존율이 높은 영세자영업종과 낮은 업종을 각각 1위부터 20위까지 집계했다.<표 참조>

생존기간이 가장 긴 업종은 여관업(5.2년)이었다. 다음으로 △치과의원(4.9년) △ 펜션 등 관광숙박시설(4.5년)이었다. 숙박업종의 생존율이 높은 편이다.

생존기간이 짧은 업종 1위는 헬스장 등 스포츠 교육기관으로 2년에 불과했다. 그 뒤를 의류 관련 업종이 2~4위를 차지해 의류업을 시작하려는 창업자들은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보고서는 영세자영업이 전체 산업체 평균과 비교해 사업실적이 악화되는 것은 아니며 사업체의 규모가 작아 오히려 악화 정도가 덜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세자영업자 3곳 중 1곳은 1년 안에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현재 국내 전체 329만개 사업체 중 영세사업체가 272만개로 82.7%나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 영세사업체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1년 이내 살아남는 비율은 평균 66.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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