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고, 유로화 바닥 임박

입력 2012-08-0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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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 ‘돌려막기’ 못하면 대혼란

그리스 국고의 유로화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스는 오는 8월 만기되는 유럽중앙은행(ECB) 채권을 갚거나 유예하지 못하면 큰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크리스토스 스타이코라스 그리스 재무부차관은 31일(현지시간) 국영 NET방송에 출연해 “국고의 현금 보유분이 거의 바닥을 드러낸 상태”라면서 “재정이 예산 집행·세입·지출 등과 연계돼 있어 국고가 언제 바닥날 것이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빌린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8월20일까지 추가 구제금융 지원분을 받지 못한다면 벼랑 끝에 내몰릴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정부는 특히 8월 중 만기가 되는 약 32억유로 규모의 ECB 채권을 상환하거나 대출 기간을 연장하는 브리지론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그리스의 국외 채권단인 유럽연합(EU)·ECB·국제통화기금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8월 중 유동성 공급을 보장했지만 ‘미스매치’가 빚어지면 그리스 정부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진다.

그리스 정부는 국고가 고갈되면 경찰관 등 공무원의 급여와 연금 등을 지급하지 못한다.

사회복지 서비스도 제공할 수 없어 국정 마비 상태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스는 그동안 여러 차례 정부의 현금 확보분이 고갈될 지경에 처했으나 채권 상환을 연장하거나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는 ‘돌려막기’로 위기를 모면해왔다.

한편 트로이카는 그리스 정부에 재정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한 긴축 예산을 확정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그리스 연립정부를 구성한 3당의 주요 지도자들은 115억유로 규모의 재정 지출 감축분의 주요 부분에 합의했지만 세부 항목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용어설명: 미스매치(mismatch)

빌리는 자금과 운용하는 자금의 만기가 서로 달러 발생하는 기간이 서로 불일치 하는 것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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