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현물 ETF 신청 소식에 급등…본격 알트 ETF 시작?

입력 2024-06-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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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크, 27일 美 SEC에 솔라나 현물 ETF 신청서 제출
솔라나, CME 선물 없어 걸림돌…“대선 결과에 달렸다”
업계, 현물 ETF에 지속 관심…“개인ㆍ기관 접근성↑”

▲매튜 시겔 반에크 가상자산리서치 총괄은 27일(현지시간) 반에크의 솔라나 현물 ETF 신청 소식을 자신의 SNS를 통해 알렸다. (출처=매튜 시겔 반에크 가상자산리서치 총괄 X(구 트위터))
▲매튜 시겔 반에크 가상자산리서치 총괄은 27일(현지시간) 반에크의 솔라나 현물 ETF 신청 소식을 자신의 SNS를 통해 알렸다. (출처=매튜 시겔 반에크 가상자산리서치 총괄 X(구 트위터))

미국의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솔라나 현물 ETF를 신청하면서 솔라나 가격이 한때 10% 가까이 급등했다. 반에크 측은 솔라나를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미 지난해 6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솔라나를 증권으로 명시한 사례가 있어 실제 출시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2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반에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운용사 중 최초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코인마켓캡 기준 전날 밤 136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솔라나는 한때 약 10% 급등하며 15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는 144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매튜 시겔 반에크 가상자산리서치 총괄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 현물 ETF 신청 소식을 전하며 솔라나를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상품’이라고 주장했다. 매튜 총괄은 “이더리움(ETH)과 마찬가지로 솔라나(SOL)는 블록체인에서 거래 수수료 등을 지불하는 데 사용되고, 가상자산 플랫폼 또는 개인 간 거래된다”면서 “솔라나 네트워크를 운영하거나 통제하는 중개기관이나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으며, 이를 탈중앙화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솔라나는 지난해 SEC에 의해 증권으로 분류된 코인 중 하나라 현물 ETF 출시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SEC는 지난해 6월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을 상대로 한 소송 당시 바이낸스코인(BNB)과 솔라나 등을 포함한 총 19개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실제로 로빈후드는 솔라나를 포함해 SEC가 증권으로 지목한 코인을 상장폐지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달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선물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SEC가 가상자산 현물 ETF를 지속적으로 반려해 온 이유 중 하나인 ‘감시공유협정’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솔라나의 경우, ‘CME 선물이 없으므로 현물 ETF 빠른 승인은 무리다’라는 의견이 아직은 우세하다”면서 “오늘 당장 CME에 솔라나 선물이 출시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선물과 현물 가격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려면 최소 몇 년은 데이터가 쌓여야 하기에, 솔라나 현물 ETF의 빠른 승인을 예측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솔라나 현물 ETF가 일러야 내년에나 승인될 수 있다고 봤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전문분석가는 “반에크가 이번에 제출한 서류는 마감 기한이 없는 S-1서류(증권신고서)”라면서 “마감일이 있는 19b-1(거래규칙변경 심사요청서)를 당장 낸다고 해도 마감은 내년 3월 중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처음 솔라나 현물 ETF 신청서가 제출된 만큼, 다른 운용사들의 움직임도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솔라나 현물 ETF 승인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는 의견도 나온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분석가는 “솔라나 선물의 부재로 반려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미국 대통령이 바뀐다면 가능성은 있다”면서 “헤스터 피어스(친 가상자산 인물)와 같은 인물이 SEC를 총괄한다고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미국의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 제이크 체르빈스키 역시 “에릭 발추나스의 말에 동의한다. 선물 시장이 없는 솔라나 현물 ETF를 SEC가 반려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는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올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계기로 현물 ETF가 화두로 떠올랐다. 주식 시장 대비 규제 타당성이나 접근성이 낮은 가상자산이 ETF의 기초자산이 되면서 개인 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은 물론, 거대 기관자금의 유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5월 이더리움 현물 ETF의 19b-1 서류 승인 이후 7월 초 출시가 유력해진 상황에서 시장은 알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날 캐서린 첸 바이낸스 기관투자자 담당은 비대면 라운드테이블에서 “2024년 들어서만 가상자산 시장에 기관자금 149억 달러가 들어왔다”면서 “이는 2021년 100억 달러 이후 사상 최대치”라면서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투자 가능하고 유망한 상품으로 보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김민승 코빗리서치 센터장 역시 “솔라나 현물 ETF가 당장 승인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알트코인과 제도권과의 접점을 만드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특히 11월 미국 대선에서 크립토는 중요 의제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현임 미국 행정부의 스탠스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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