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20)] 장마와 건선

입력 2012-06-25 17:32 수정 2012-06-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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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이기훈
올 봄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아서 전국이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근 뉴스에는 가뭄으로 인해서 농작물 수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상추, 대파를 비롯한 각종 채소류들 가격이 폭등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채소 가격이 올라가면 그 채소를 사먹는 소비자도 부담스럽지만 채소를 재배하는 농민들 마음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곧 장마철로 접어든다고 하니 그렇게 되면 봄 가뭄이 곧 끝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농작물 수확과 채소 가격 안정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됩니다. 6월 중순이나 말부터 시작되는 장마는 매년 어김없이 돌아오는데 이 시기는 가뭄으로 멍든 농심(農心)에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많은 건선 환자에게도 희망을 주는 시기입니다. 장마철로 접어든 이후 본격적으로 무더운 여름이 되면 대부분의 건선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이 눈에 띌 정도로 완화되는 것을 느낍니다.

장마철이 시작되고 무더운 여름이 오면 왜 매년 피부 증상이 완화되는 것일까요?

대부분의 건선 환자들은 피부가 많이 건조함을 느낍니다. 그러므로 피부가 건조해 지면 하얀 각질이 일어나고 그렇게 되면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까지 각질로 인한 불편감을 주게 됩니다.

그런데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습도가 높아지게 되면 우리 피부도 이러한 습도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습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피부의 건조감이 사라지고 각질도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운이 좋은 경우 건선이 다 나았다고 착각할 만큼 피부 증상이 호전되기도 합니다.

물론 습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건선이 완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습도가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일상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과음, 폭식, 기름진 음식의 지속적인 과다 섭취는 아무리 장마철이라도 건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습도는 건선에 있어서 천연 스테로이드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장마철을 포함한 무더운 한여름에는 마치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바른 것처럼 피부 증상이 호전되는데, 가을이 되면서 건조해지면 피부 증상이 다시 악화되면서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은 실제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장마철의 습기가 마치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자연의 기후 변화에 따른 피부 변화는 우리 몸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나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장마철이 지나고 습하고 무더운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되면 장마가 오기 전의 상태로 되돌아가고 겨울이 되면서 더욱 건조해 지면 피부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결국 건선은 계절에 따른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그러므로 건선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서는 전문 의료기관에 방문해서 자신의 치료 계획에 대하여 상담을 받고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이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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