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최근 단열재 사업을 강화하며, 그동안 부진했던 건자재 사업 부분의 고삐를 죄고 있다. 과감한 투자로 불황 돌파를 모색하고, 주력사업의 점유율 수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각오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는 이달 말께 경북 김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무기단열재 생산 공장을 준공한다. 생산규모는 연산 6000톤이며,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KCC는 오는 2015년까지 김천의 25만3000㎡ 부지에 3000억원을 투자해 무기단열재와 천장재 공장을 각각 건립하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번 무기단열재 공장은 이에 대한 1차 성과다.
현재 KCC는 총 세 곳의 공장(전주, 원양, 문막)에서 연간 총 11만톤의 단열재를 생산하고 있다. 그 중에서 KCC가 두각을 보이고 있는 건 무기단열재 분야다. KCC는 무기단열재 제품인 ‘세라크울’로 국내 시장점유율 약 50%를 차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무기단열재는 석유화학 성분이 전혀 포함되지 않는 단열재를 뜻한다.
KCC는 현재 전주공장에서 연간 6000톤의 무기단열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김천공장 양산이 시작되면 KCC의 무기단열재 생산능력은 1만2000톤으로 두 배로 늘어난다. 이는 국내 무기단열재 생산량의 65%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