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뜻 남기고 빈 손으로 떠난 '鐵의 사나이'

입력 2011-12-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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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영면…오는 17일 영결식, 사회장으로

‘철강왕’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지난 13일 지병인 폐질환 악화로 타계했다. 향년 84세.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는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국립현충원으로 결정됐다.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지며, 정부는 고인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키로 결정했다.

지난 40년간 포스코와 국내 철강산업을 세계적인 수준 위에 올려놓은 고 박태준 명예회장은 “포스코가 더 크게 성장해 세계 최강이 되길 기원한다. 항상 애국심을 갖고 일하라”며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포스코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유족 측 대변인인 김명전 삼정KPMG 부회장은 “고인은 임종 당시 한 푼의 유산도 남기지 않았다”며 “치료비도 자녀들이 나눠 지불하고 끝까지 검소한 생활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고 박 명예회장은 평생을 바쳐 일해온 포스코를 비롯한 계열사 주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 또 본인 소유의 차와 토지, 주택이 없었으며 장녀의 집에서 자녀들이 보내준 돈으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명예회장은 1968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제철보국’특명을 받고 포스코(당시 포항제철) 초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정계에 진출한 1981년까지 25년동안 포스코와 한국 철강산업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4선의 국회의원으로써 정계에서도 큰 역할을 했지만 후일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정계를 떠나 일본 망명생활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고인에 대해 “한국 산업화에 큰 공을 세운 분이 떠나가 안타깝다”고 말하는 등 정·재계 인사들과 포스코 임직원, 시민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정부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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