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하락세

입력 2011-11-18 11:22 수정 2011-11-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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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하락폭 중·소단지보다 커… 강남구 8.13%나 떨어져

아파트 시장에서 대단지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 부동산시장 호황기에 가격 상승세를 이끌던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소규모 단지보다 매매가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주상복합을 포함한 서울 아파트 118만5187가구를 대상으로 매매가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매매가는 올 초보다 2.13% 하락했다.

대단지의 경우 호황기에는 시세 상승을 주도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지만, 불황기에는 오히려 매물이 쌓이면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5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는 0.21% 올랐다. 500가구 이상~1000가구 미만의 단지도 같은기간 0.38%만 하락하면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보다 가격하락률이 적었다. 단지규모가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경기 불황 여파를 적게 받아 가격 변동폭이 작았던 셈이다.

대단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강남구로서 8.13%나 떨어졌다. 특히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와 맞물리며 하락폭을 키웠다. 이어 강동구 -5.03%, 도봉구 -3.53%, 강서구 -2.73% 등의 순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1204가구)는 대내외 경기상황이 불안한 탓에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5.56%의 변동률을 보였다.

강동구에 있는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1622가구)는 3.88% 내렸다. 인근 중개업소는 “시세 하락기에는 단지 규모가 클수록 기존 매물보다 가격이 하향 조정된 추가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 단지의 매물가 하락 원인을 설명했다.

500가구 미만 소단지 가운데 강남구 대치동 선경3차(54가구)는 0.63%, 강동구 암사동 한솔(203가구) 2.76%로 소폭 상승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소단지는 경기가 호황일 때 시세상승 여력이 대단지에 비해 작지만, 불황기에는 경기침체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대단지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면서 경기 호황기에 시세 상승을 주도하지만 경기침체와 높은 가격의 부담감으로 인해 하락폭이 크다”며 “시장여건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대단지 아파트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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