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끼’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준배의 데뷔 첫 단독 주연작 영화 ‘악인은 너무 많다’(감독 : 김회근, 제작 : 하이엔드 픽쳐스)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14일 온라인에 공개된 포스터는 잿빛의 피부색과 무엇을 응시하는지 모르는 모호한 눈빛의 배우 김준배의 얼굴이 클로즈업돼 있다. 예측할 수 없는 표정과 이마에 잡힌 두 줄의 주름이 거친 타이틀 분위기와 함께 영화 전반의 어두움을 전하고 있다.
특히 회색도시와 어울리지 않는 붉은색의 화려한 불빛이 ‘이 도시, 겉과 속이 다르다’란 카피 문구로 느와르풍의 영화 전체를 대변한다. 또한 카리스마 못지않게 김준배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쓸쓸한 페이소스가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시킨다.
김준배는 ‘이끼’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충무로 대표 조연 배우로, 그동안 수많은 영화에서 개성 강한 악역을 전담해 왔다. 얼마 전에 종영한 KBS 2TV 드라마 ‘포세이돈’에선 주연 못지않은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며 대중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영화 ‘악인은 너무 많다’는 단지 딸을 지키고 싶었던 한 남자가 돌이킬 수 없는 범죄의 길로 빠져들게 된다는 이야기로 한국판 정통느와르를 표방한다. 개봉은 다음 달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