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하며 잔류한 김원중이 '초심'을 위해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장발 머리카락도 잘랐다.
롯데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TV'는 10일 '속보) 김원중 FA 계약 완료. "다시 초심으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김원중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장발의 머리를 짧게 자르는 모습이 담겼다.
김원중은 "아직 모든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이 제일 컸다. (긴) 머리 때문에 말 나오는 거 말 안 나오게 하게끔 더 열심히 더 잘하려고 했고 그런 마음이 컸는데 이제 어쨌든 그거를 지켜서 제가 1차적으로 도달한 게 FA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이제 결국 이뤘으니까 새로운 목표를 가져야 할 것이다. 어릴 때 야구 처음 시작할 때 그런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자. 머리카락은 이제 놓아줄 때가 됐다"며 머리카락를 짧게 자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 게임 한 게임 간절하게 다시 야구를 하자. '다시 시작이다'라는 생각으로 (머리카락 자르는게) 초심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롯데 구단은 이날 김원중과 4년 보장 금액 44억 원, 인센티브 10억 원 등 총액 54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원중은 "한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 나갈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저희 팀이 힘들 때나 어려울 때나 잘할 때나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그 생각을 이행할 수 있어서 좋고, 또 어디 안 가겠다고 약속을 드렸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 같아서 뿌듯하다"며 "내년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 저희 동료들을 보면서 저도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 다 같이 더 높은 곳에 올라가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냈다. 이렇게 계약을 한 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저희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 자이언츠는 최고 인기팀인에 거기서 마무리 투수면 멋있지 않느냐. 거기서 이제 좀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자부심, 제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거를 놓칠 수 없다 생각했고 앞에 있는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바뀌면 선수의 이전까지 했던 가치가 사라지는 거니까 그런 거에 대해 생각을 좀 많이 했다"고 했다.
끝으로 김원중은 "아직 여기서 이뤄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하고 할 대업이 너무 많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