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해외 윤활기유 사업 ‘박차’… 스페인에 합작공장 설립

입력 2011-11-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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렙솔과 협력 약속… 일일 1만2000배럴 생산 계획

SK그룹이 최근 스페인에 합작공장 설립을 결정하는 등 해외 윤활기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 유정준 SK G&G추진단 사장, 최관호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의 글로벌 에너지회사 렙솔(Repsol) 본사에서 안토니오 브루파우 니우도 회장을 만나 현지 남동부 해안 카르타헤나에 ‘그룹3’ 윤활기유 합작공장을 준공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그룹3이란 윤활기유의 품질을 나타내는 숫자로, 숫자가 높으면 품질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SK루브리컨츠와 렙솔의 스페인 윤활기유 합작공장은 일일 1만2000배럴을 생산하며, SK의 유럽 공략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유럽은 합작공장에서 생산할 ‘그룹3’ 제품의 전 세계 수요 40%를 차지하는 큰 시장으로, SK루브리컨츠는 윤활기유 해외 시장 점유율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렙솔이 윤활기유 원재료 및 인프라를 제공하고, SK루브리컨츠는 기술과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1995년 울산에 그룹3 윤활기유 공장을 처음으로 설립하면서 윤활기유 사업에 뛰어든 SK는 2008년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공장을 완공하며 점차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스페인 합작공장 이외에도 지난 8월 일본 JX에너지와 내년에 울산에 윤활유 원료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출 규모도 급성장했다. SK의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루브리컨츠는 2007년 1조1337억원이던 매출이 2008년 1조8798억원을 거쳐 지난해에는 2조34억원을 기록했다. 10년전인 2001년 3418억원의 매출이 10년 만에 6배 가까운 급성장을 보인 셈이다. 올 3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10%, 49% 증가한 6729억원, 1305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또한 SK는 윤활기유 합작공장 이외에도 렙솔 측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브루파우 리우버 회장을 만나 “SK는 자원개발에 경험과 노하우가 있고, 렙솔 역시 남미에서 자원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자원개발은 물론 석유화학, LNG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SK㈜ CPR팀 이만우 전무는 “최태원 회장과 계열사 CEO의 이번 출장은 지난달 말 열린 CEO세미나에서 경영진이 논의한 글로벌 성장을 직접 실행에 옮기기 위한 경영활동”이라면서 “SK그룹은 최 회장이 제시한 패키지딜과 파트너링 등 다양한 협력모델로 글로벌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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