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서 적금 가입 하라는데…

입력 2011-10-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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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보다 고금리”현혹…적금 아닌 저축성 보험상품

#직장인 A씨는 최근 한 보험사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시중은행보다 1% 높은 금리로 적금에 가입하라는 전화였다. 알고 보니 이 상품은 적금이 아니라 저축성 보험이었다.

일부 보험사들이 텔레마케팅 채널을 통해 저축성 보험을 적금 상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이런 방식으로 판매하는 상품은 기존 저축성 보험에 사망보험금은 최저로 낮추고 상해·질병 보장 등은 아예 삭제해 은행의 적금 상품과 유사하게 만든 것이다.

보험사들은 공시이율이 5%대로 시중은행보다 1%포인트 가량 높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면서 고객들을 현혹하고 있다.

하지만 저축성보험은 납입금에서 사업비를 제외하기 때문에 시중은행 적금보다 만기 실수령액이 훨씬 더 적다. 사업비는 통상 보험료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사업비란 계약자가 낸 보험료 중 보험판매인 수수료, 독립대리점 커미션 등 보험계약의 체결, 관리 등 보험사 운영에 필요한 경비로 보험료 구성요소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월 10만원씩 5년 동안 저축성 보험에 납입한다고 할 때 공시이율 5%를 적용하면 5년 후 수령액이 504만원에 그친다. 5년 동안의 납입금 600만원보다도 적은 금액이다. 2만원은 보험사에서 사용하고 나머지 8만원만 실제로 적립하기 때문이다. 물론 보험금은 보험료보다 많아야 하기 때문에 만기까지 유지하면 원금 손실은 보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조건에서 시중은행 적금에 가입할 경우 금리 4%를 적용하면 624만원이다. 실제 적금 상품보다 환급금이 훨씬 적은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집전화도 아닌 핸드폰으로 영업 전화를 돌린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 입장에서 남는 게 많다는 뜻”이라며 “저축성 보험은 중도 해지시 손실도 크기 때문에 가입하기 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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