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신화, 역시 아이디어와 발품 있었다

입력 2011-03-11 10:59 수정 2011-03-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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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修만에 코스닥 입성…‘골프존’ 김영찬 대표 성공스토리

▲골프존 김영찬 대표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퇴직을 앞두고 있던 중년 신사가 뒤늦게 골프클럽을 손에 쥐었다. 당시 이 중년남성은 자신의 손에 쥐고 있던 골프클럽이 훗날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줄은 스스로도 몰랐다.

주인공은 10년 남짓한 국내 스크린골프 역사의 중심에 있는 골프존을 창업한 김영찬(65·사진) 대표이사.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상장심사위원회는 장외시장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던 스크린골프전문업체 골프존의 상장을 승인함에 따라 골프존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순위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에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00년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골프존을 창업했다.

김 대표는 “퇴직 후 개인 사업을 하면서 골프 칠 일이 많아지고 1998년부터 업종 변경을 생각하던 중 뇌리를 스친 것이 골프 시뮬레이션이었다”고 말했다.

골프를 치면서 연습장과 실제 골프코스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끼고, 그 중간에서 코스 플레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도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오늘날 골프존 신화의 모태가 된 것이다.

김 대표는 사업 초기 2~3년을 가장 힘든 시기로 꼽는다. 품질과 기술력에서는 자신이 있었지만 홍보와 판로개척이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

김 대표가 선택한 것은 바로 전시회였다. 김 대표는 “골프관련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리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조리 참가했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역시 첫 계약이 이뤄졌던 일”이라고 소회했다.

김 대표는 국내 한 언론사에서 주최한 골프용품 전시회에 참가했다. 김 대표는 “전시회 기간 내내 40대 중반의 여자 분이 매일 와서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 어디서 오신 분이냐고 물어봤더니 대명콘도에서 왔다고 답했다”며 “그 분이 대명콘도 회장 사모님이었고, 이 분이 우리 제품을 사용해 본 뒤 우수하다고 생각돼 결국 계약까지 갈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첫 계약”이라고 말했다.

사업이 본격화된 2002년에는 10억원의 매출에 불과했지만 이듬해부터 20억원, 30억원, 2005년 50억원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김 대표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회사를 1000억원대 기업으로의 변신을 결심하고 기업이념과 비전, 가치 등을 정립해 기업의 골격을 갖춘 끝에 2008년 드디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회사의 비약적인 발전이 본격화됐다.

김 대표는 “젊은 시절 몸을 담았던 삼성의 가치경영, 일류(최고)경영을 존경한다”면서도 “문화재단을 중심으로 한 문화기업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골프로부터 인생과 경영을 배운다’는 김영찬 대표의 골프 사랑이 골프존의 미래 모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제2의 벤처신화를 꿈꾸는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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