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골퍼' 김비오 신한동해오픈2R 9언더파 신바람

입력 2010-10-01 17:35 수정 2010-10-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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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수용포토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 주인공은 ‘가슴아픈 사연’을 가진 ‘신세대 기수’ 김비오(20.넥슨.연세대2년)를 택해야 할 것 같다.

김비오는 1일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 7,005m)에서 계속된 제26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8억원)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비오는 이날 7언더파 65타를 쳐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70-65)를 기록했다. 4개의 파5홀에서 3개나 2온을 시킬 정도로 장타력에 완벽한 샷을 구사했다. 게다가 보기상황에 몰렸을 때 절묘한 어프로치로 핀과 2m이내에 붙여 파로 잘 막았다.

올 시즌 조니워커오픈에서 첫 우승한 ‘루키’ 김비오는 사실 만성 심장질환인 ‘부정맥(不整脈)’을 앓고 있는 '불굴의 환자 선수‘다. 부정맥은 불규칙적으로 뛰는 맥박. 심장의 이상으로 일어나는 것과 호흡의 영향으로 생리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있다.

그런 그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큰 일을 겪은 것. 조부상을 당해 신한동해오픈 경기 전날에야 겨우 클럽을 잡았다. 조부가 추석 당일 입원했고 지난 26일 고인이 돼 3일간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그런 그에게 심한 몸살감기가 겹쳤다.

김비오는 “컨디션이 무척 좋지 않았다. 오늘은 보기 없는 플레이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비오는 전날 15홀만 돌아 오늘 21홀을 플레이했다.

국내 최고의 장타자 김대현(하이트맥주)과 배상문(24.키움증권)의 틈에서 절묘하게 자신만의 플레이를 지키며 스코어를 낮추는데 성공한 것이다. 물론 김비오도 장타자다. 평균 280야드는 기본이고 잘 맞으면 300야드는 훌쩍 넘긴다.

서울 예원초 4학년 때 부친 김승국(47)씨의 권유로 처음 클럽을 잡았다. 6학년 때 연습을 하다가 심장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부정맥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수술대에 오른 김비오는 지금까지 큰 위기 없이 선수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힘을 써야 하는 드라이버샷 구사 때는 간혹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한다. 김비오는 조니워커 3라운드 도중 15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발작이 일어나 그 자리에 주저앉기도 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김비오는 안양 신성고 3학년 때인 2008년 한국아마선수권과 일본아마선수권을 동시에 석권하며 아마스타로 떠올랐다.

그가 모델로 삼는 선수는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 중고등학교 및 대학선배로 비슷한 점이 많고 기복없는 플레이에 항상 노력하는 자세가 본받을만하다는 것.

김비오는 세례명이 이름이다. 당연히 주일에는 성당을 다니며 경기 때문에 못가는 일이 생기면 다른 날에 간다고.

김비오는 “우승했다고 모든 것을 이룬 것은 아니다. 선수로써 끊임없이 기술을 연마하고 노력해야 진정한 꿈을 이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는 4라운드 합계 15~18언더파는 돼야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챔피언 스코어를 예상했다.

오후 4시에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최경주(40.신한금융그룹)는 17번홀까지 버디1개, 보기2개로 1타 잃어 4언더파로 내려 앉았다. 최는 2일 잔여홀을 돌고 3라운드에 진출한다.

한편 이날 역시 짙은 안개로 티오프 시간이 2시간40분이나 지연돼 오후반 선수들은 일몰로 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했다. 따라서 2일이 돼야 3라운드 진출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용인(경기도)=안성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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