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조선호텔베이커리 회사기회 편취 의혹

입력 2010-07-08 11:18 수정 2010-07-0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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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부사장 40% 소유 조선호텔베이커리 계열사 지원 급성장...현금 배당 · 지분 평가차익 혜택

신세계그룹 정유경 부사장(사진)이 40%의 지분을 보유한 조선호텔베이커리가 그룹 계열사들의 지원을 통해 급성장하면서 매년 10억원대의 배당과 지분 평가차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조선호텔베이커리는 지난 2006년 조선호텔과 분할 이후 매년 평균 60여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6년 867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이듬해 1229억원으로 늘어났다. 이후 2008년과 2009년 각각 1342억원과 1366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2006년 62억원, 2007년 63억원, 2008년 64억원, 2009년 49억원으로 매년 평균 60여억원을 기록중이다. 순이익도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평균 40여억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호텔베이커리의 매출은 94%가 신세계 이마트와 백화점내 위탁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기업인 조선호텔은 오너일가로 인해 사업 기회를 제한받고 있다.

조선호텔의 연 매출은 2100억원대를 웃돌다가 조선호텔베이커리를 분할 한 후 1600억원대로 급락했다. 매년 흑자구도를 그리던 영업이익은 지난 2008년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5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이는 조선호텔베이커리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분할 4년만에 배보다 배꼽이 커진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조선호텔베이커리는 계열사 지원을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추면서 매년 대규모 현금배당을 하고 있다. 연 평균 순이익의 25%에 해당하는 10억원을 매년 주주들에게 배당하고 있다.

회사 분할 후 정 부사장이 지분 40%를 확보한 점을 감안하면 오너 일가의 두둑한 현금 창고가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 부사장의 지분 평가차익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회사 분할과 함께 조선호텔로부터 조선호텔베이커리 지분 80만주를 63억8000만원(주당 7976원)에 사들였다. 정 부사장의 지분에 대한 시장 가치는 지난해말 현재 140여억원에 이르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경제개혁연대는 매년 발간하는 '회사 기회의 유용을 통한 지배주주 일가의 부의 증식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신세계 오너 일가가 계열사의 제과사업기회를 편취해 편법적인 부의 상속을 실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베이커리부문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분할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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