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시장, 탄산 '지고' 에너지 '뜬다'

입력 2010-05-12 14:04 수정 2010-05-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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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해태 에너지드링크 잇따른 출시...LG생건 마켓 테스트 진행중

최근 음료시장에 기능성을 강조한 에너지드링크 제품의 출시가 잇따르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반면 비만과 충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탄산음료는 최근엔 노화를 부추긴다는 연구결과와 정부의 규제로 인해 점점 수세에 몰리고 있다.

12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현재 출시된 에너지드링크는 대부분이 아마존 원시 밀림에서 자라는 열매인 ‘과라나’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아미노산과 비타민등이 포함돼 있다. 과라나는 에너지 보충등 다양한 효능 덕분에 현재 탄산음료, 캡슐, 사탕 등 다양한 형태로 상품화되고 있다.

즉 기존의 기능성음료가 타우린을 주성분으로 피로 회복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에너지드링크는 일상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해 주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신개념 음료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에너지드링크는 해외의 경우 미국 내에만 ‘레드불’ ‘몬스터’ 등 100여종의 제품이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세계 시장규모도 150억달러(약 17조원)를 형성하고 있는 거대시장이다.

국내시장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국내업계 최초로 지난 3월 '핫식스(HOT6ix)'를 출시한 데 이어 해태음료도 지난달 ‘에네르기’를 출시하며 국내 음료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도 '에너지샷풀쓰로틀'로 명명된 에너지드링크를 상반기경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편의점 중심으로 시장반응을 보기 위해 마켓테스트를 4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또 음료회사 뿐 아니라 일부 제약회사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에너지드링크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롯데칠성의 ‘핫식스’는 출시한지 두달도 채 안돼 월평균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업계에서 통상 신제품 출시후 초기 월 매출 5억원 정도를 안정적인 랜딩의 기준으로 보는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반면 음료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콜라등 탄산음료의 입지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미국, 유럽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정크푸드’로 요약되는 이들 식품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지난해 3월부터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의 시행으로 초중고교 내 피자ㆍ햄버거ㆍ탄산음료등 고열량저영양식품의 판매를 금지시킨데 이어 올 1월부터는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TV광고를 제한하고 나선 상황이다.

또 식약청은 내년 상반기 경 식품 구매시 고열량저영양식품 확인이 가능하도록 녹·황·적색 모양의 ‘신호등 표시제’를 도입하겠다고 지난 3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탄산음료의 톡 쏘는 맛을 내는 ‘인산’이 신장질환이나 심장병을 일으키고 근육과 피부의 수축을 유발해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탄산음료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음료시장에 불고있는 에너지드링크 바람은 제품 본연의 기능으로 인한 요인외에 탄산음료 규제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향후 상당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탄산음료업체들도 고열량저영양식품 기준을 감안해 다이어트 음료를 강화하겠지만 탄산음료 전반에 걸쳐 불신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성장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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