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부자들이 모여 미국식 '투자클럽' 결성

입력 2010-03-11 11:17 수정 2010-03-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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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투자·친목 '세마리'토끼 잡는다...가입비 5백만원

(투자클럽)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투자클럽이 국내에도 등장했다.

지난 4일 창립된 IS클럽(Investment study)은 10명의 정회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미국식 투자클럽이다.

회원들은 개인적으로 적게는 몇 십 억에서 많게는 몇 백 억씩 부동산, 주식, 펀드 등에 투자하고 있는 자산가들로 이미 제도 금융권에서 간접적으로 다양한 투자컨설팅 서비스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

기존 PB센터 등 금융권에서 VIP대접을 받으며 투자할 수 있는 이들이 투자클럽을 결성한 이유는 간단하다. 내 포트폴리오는 내가 결정하고 싶다는 것.

은행, 증권사 등에서 투자지식을 얻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자신이 직접 투자연구를 통해 대안상품을 발굴해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큰 손들의 모임인 만큼 클럽 정회원의 입회비는 500만원으로 진입장벽을 높였다.

미국 ‘파이낸셜 애널리스트 저널(Financial Analysts Journal)’의 자산배분과 수익률의 상관관계 분석에 따르면 자산배분전략이 장기적인 수익률에 91%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사이클 포지션에 따른 자산배분전략에 의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주식, 채권, MMF 등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많지 않아 그 중요성이 더 크다는 주장이다.

클럽 모임은 투자학술컴포지엄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회원들이 패널로 참가해 토론하면,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회원들이 이들의 결과물을 수정, 보완해주는 형식이다. 이때 특별회원들과 함께 가상 포트폴리오의 시뮬레이션 검증도 실시한다.

특별회원들은 회장을 맡은 강창희 미래에셋 그룹 부회장을 중심으로, 전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리서치헤드를 맡았던 강관우 이룸리서치 대표와 전 현대투신, 푸르덴셜투신 주식총괄 펀드매니저를 역임했던 조세훈 이룸에셋 대표, 신홍제 GNP부동산파트너스 대표, 김석진 리딩투자증권 국제영업부 과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회원들은 팀장을 중심으로 매일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인덱스를 추적해 다각화된 방법으로 사이클 포지션을 연구한다. 현재 사이클 포지션을 분석하고 자산배분전략을 세워, 타이밍컨설팅을 하는 방식이다.

다만, 국내에는 아직 투자클럽 관련법이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임에서 직접 투자는 하지 않는다. 현재, 사적으로 투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모임에서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직접 대입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판단인 셈이다.

그렇다면 IS클럽이 분석한 현재의 포지션은 어디일까.

IS클럽의 팀장을 맡고 있는 이길영 미래에셋생명 팀장은 “현재는 투자를 해야 하는 시점이긴 하지만 섣불리 덤빌 시기는 아니다”라며 “출구전략, 오바마 정부의 상업은행 투자규제, 유럽발 위기 등 3중 악재와 맞물려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이클은 투자시점이지만 디플레이션에 대한 방어구간인 셈이라는 분석이다.

이 팀장은 또 “기존에 알고 지내던 자산가들이 금융제도권에서는 채울 수 없었던 지식을 투자클럽을 통해 얻고 싶다면서 직접 제안해 만들게 됐다”며 “향후 IS클럽을 미국식 리치클럽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클럽은 투자에 대해 연구도 하고, 친목도 도모하는 클럽으로 미국의 ‘비어즈타운레이디스투자클럽’, 일본의 ‘타니다투자클럽’등이 있다.

특히, 미국 비어즈타운레이디스투자클럽은 1990년대 10년 동안 미국의 대표주가지수인 S&P 500 지수상승률의 2배가 넘는 운용수익률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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