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재건축 아파트 슬금슬금..

입력 2010-01-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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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 붙고 각가지 호재로 붙어... 하반기 정책적 요인도 기대

폭설과 계속되는 한파에도 강남권 재건축지역 아파트 가격이 슬금슬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이 연초부터 강세를 보이는 것은 개별 단지별 호재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확대실시 이후 잠시 주춤하던 재건축시장은 현재 비수기임에도 재건축 단지들이 호가가 올라가는 등 약진하고 있는 일부 강남의 재건축 단지들이 전체 재건축 가격변동률을 밀어 올리는 착시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가 붙고 있는 단지들 위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 시세에 이 같은 호재도 반영돼 있어 상승폭이 크지 않으리라고 전망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112㎡의 시세는 11억5000만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이번주 12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119㎡형의 경우에도 지난해 12월19일 14억4000만원에 거래된 후 지난 4일 14억9000만원에 팔렸다.

이 단지는 잠실의 마지막 재건축단지로써 오는 2월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할 예정이며, 4월경 통과여부가 결정되면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위례신도시와 제2롯데월드 등 호재거리가 풍성해 추격매수에 나서는 수요자가 적지 않다.

인근 송파공인 관계자는 “현재 가격은 12억2000만원(1층)에서 12억 5000만원(1층을 제외한 전층)정도 상승한 가격에 호가가 형성돼 있으나 거래는 드물다”며 “정밀진단이 끝나는 2월 14일(설날)전후로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 둔촌주공2단지 72㎡는 최근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2월중순 7억9000만원에서 6000만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9억6500만원에서 9억4000만원까지 매매가가 떨어졌던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 전용면적 89㎡는 최근 9억9000만원까지 집값이 올랐다. 같은 단지 59㎡도 지난해 9월에 7억500만원이던 시세가 작년 11월에는 6억550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에는 7억2500만원으로 다시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신3차 아파트 132㎡ 역시 12억9000만원까지 떨어졌던 시세가 최근 13억650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 시세와 비교해서도 4500만원 비싼 수준이다. 이 같은 상승세의 원인은 국지적인 개별 호재에 있다.

업계전문가들은 “둔촌주공1단지는 지난해 12월 말 조합설립인가로 매매가가 급하게 오르고 있다”며 “한신3차단지는 최근 법적 분쟁이 해소되면서 사업 리스크가 줄어든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 됐다”고 말했다.

작년 12월에는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따른 용적률 상향이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개포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의 가격도 상승세로 반전했다.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가격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단지는 2월말 정밀안전진단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막바지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은마아파트 112㎡는 지난해 약 11억3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11억80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재건축단지의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은마아파트 인근 공인업체 관계자는 “2월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앞두고 있어 11억 정도 하던 아파트 가격이 현재는 13억까지 오른 상태”라며 “오는 13일 강남구청이 주최하는 정밀안전진단에 대한 공청회가 끝나고, 정밀안전진단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거래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일부 강남재건축 단지의 상승세는 사업이 절차적 단계를 밟거나 호재가 있는 단지중심으로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쯤 용적률상향조정·초과이익환수 개선 등 정책적 요인이 나타난다면 강남 재건축 시상이 또 한번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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