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 인텔 VS ARM '빅뱅'

입력 2009-11-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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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모바일로 영역 확장.. ARM, 스마트북 등 PC시장까지 넘봐

PC 시대에서 모바일 환경의 스마트폰 등이 대세로 자리 잡는 포스트 PC시대로 넘어오면서 반도체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각각 PC와 모바일 분야에서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딪힐 일이 별로 없던 인텔과 ARM의 맞대결이 시작된 것.

점차 인텔은 넷북등 소형 PC에 이어 MID(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와 같은 모바일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고 ARM도 기존 모바일 기기 외에 스마트북 등 PC로 진출하면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이게 된 것이다.

튜더 브라운 ARM 사장은 17일 서울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텔과의 대결구도에 대해 "인텔이 승리하면 인텔 혼자 이익을 보지만 우리가 승리하면 다른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 등 650여개 협력 업체가 함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승리에 대한 명분과 자신감을 함께 내비쳤다.

ARM은 반도체 설계만 담당하는 팹리스 업체로 전세계 휴대폰의 95%에 ARM이 설계한 반도체 칩이 들어가 있다.

ARM이 설계하는 반도체 칩들은 휴대폰 뿐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 MP3플레이어, 디지털캠코더, 디지털TV, 게임기 등 가전기기,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자동차, 로봇에 이르는 최첨단 기기들에 사용된다.

ARM은 모바일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저전력'에 강점이 있는 반면, PC기반 인텔은 '고성능'을 내세운다.

하지만 이마저도 인텔이 저전력 아톰과 울트라 씬 등의 CPU를 내놓으며 저전력 대열에 합류했고, ARM도 듀얼코어 PC급의 최신 ARM 프로세서 Cortex-A9를 선보이며 고성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튜더 브라운 사장은 "만약 서로의 영역을 넘어서 인텔과 ARM이 모두 같은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갖췄다 해도 4억개 정도 물량의 PC 제품군에 비해 40억개 정도로 10배 이상 높은 모바일 제품군을 보유한 ARM이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브라운 사장은 이어 “스마트북이 200달러 정도인 반면 넷북은 400달러 이상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위를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ARM진영에도 불안요소는 많다. 특히 구글과 같이 텍스트에 기초한 해외 사이트와 달리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등 국내 인터넷 환경은 상당히 무겁다.

이 때문에 인텔에서 아직도 i7등 강력한 CPU를 내세우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북으로 이야기를 돌려도 아직까지 MS 윈도를 지원하지 않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끌어 당길만한 요인이 부족하다.

튜더 브라운 사장은 “MS 윈도 지원의 경우, 기술적으론 아무 문제가 없지만 MS 측에서 ARM기반으로 OS를 코딩했을 때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이익을 얻을 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ARM측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지난 2007년 11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30% 이상 증가했다. 2013년에는 24억대의 모바일 기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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