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IR]LG텔레콤

입력 2009-09-21 09:08 수정 2009-11-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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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700억원대...주가 전망 '맑음'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요금 인하 등의 악재로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하반기엔 실적 개선 기대와 저평가 매력, 그리고 배당 수익률을 감안 할 때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LG텔레콤은 1997년 10월 PCS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차별화된 고객가치혁신서비스, 요금 리더십과 소매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설립 이후 세계 최초로 새로운 개념의 광중계기를 개발한 것을 비롯, 세계 최초 CDMA무선데이터통신서비스 실시, 국내 최초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서비스 개시 등 이동통신시장의 기술을 주도해왔다.

또한 서비스 경쟁력이 고객유치의 핵심경쟁력이 된다는 판단아래 고객만족 중심의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칩 기반의 모바일 금융서비스인 뱅크온, 유선전화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사용할수 있는 ‘기분존’, 항공마일리지, 주유할인 프로그램 등 고객의 생활가치혁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고객 가치 중심의 혁신활동을 전개, 고객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원스톱으로 고객의 불편을 해결하고 해당 부문에 피드백 함으로써 전사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 관점으로 개선시키는 ‘불만콜 혁신활동’을 추진해 2005년 대비 불만콜을 95% 감소시켰으며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08년 이동통신사 최초로 국가품질상을 수상한 바 있다.

LG텔레콤은 9월 로밍기지국의 70%를 자체 기지국으로 대체함으로서 KT로부터 로밍해 쓰던 기지국의 자가망 전환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내년에 예정된 301개 로밍 기지국까지 자체 기지국으로 대체하면 100% 자가망 사업자로 변모하게 된다.

LG텔레콤은 지난 2002년부터 KT와 계약을 맺고 KT 기지국 956개를 로밍해 사용해 왔다. 그러나 KT가 3세대(G) 올인 전략에 따라 2G 로밍 기지국을 단계적으로 철수키로 하면서 LG텔레콤은 자가망 전환이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에 113개를 자체 기지국으로 대체한데 이어, 2008년 251개, 2009년 291개를 완료했으며, 2010년에 301개를 남겨놓고 있다.

기지국 한 식을 구축하는 비용은 약 1억5000만∼2억원 정도로 LG텔레콤은 지금까지 약 980억원 정도를 자가망 전환에 사용했다.

한편 열린 공간(Open Zone)을 뜻하는 LG텔레콤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오즈’(OZ)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오즈 가입자는 지난 달 90만명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100만명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오즈는 기존의 폐쇄형 무선인터넷과는 달리 집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PC와 유사한 환경에서 인터넷상의 다양한 볼거리를 휴대전화로도 쉽고 편리하게, 그리고 부담 없는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개방형의 모바일 인터넷서비스로 한 달에 6000원이라는 파격적인 정액요금제도 함께 도입해 출시 1년이 지난 현재 LG텔레콤의 대표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사용 방식 면에서도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여러 번 클릭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대폭 줄였다.

개발 초기엔 우려도 있었지만 순항 중으로 현재 LG텔레콤 전체 가입자의 11% 수준인 오즈 가입자를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G텔레콤 음악사이트 ‘뮤직온’과 엠넷미디어의 ‘엠넷닷컴’이 통합된 음악포털도 조만간 오픈된다. LG텔레콤은 음악콘텐츠 전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디지털 음원 사업 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 2분기에 매출 1조3260억원, 서비스매출 9002억원, 영업이익 581억원, 당기순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서비스 매출 9002억 원은 직전 분기(8537억원) 대비 5.4%, 전년 동기(8695억 원)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가입자 증가 및 우량고객의 지속적 증가에 따라 분기 최초 9000억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누적 서비스 매출은 1조 7539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6918억 원) 대비 3.7% 증가했다.

월 평균 가입자당 매출액은 3만4532원으로 직전 분기(3만3674원)대비 2.5%증가했고, 전년 동기(3만5209원) 대비로는 할인요금제 가입자 증가로 1.9% 감소했다. 발신기준가입자당 월 사용량도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199분) 대비 3.5% 증가한 206분을 기록했다.

특히 데이터서비스 매출은 모바일 인터넷서비스인 오즈 가입자 증가에 따른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직전 분기(831억 원) 대비 2%, 전년 동기(801억 원) 대비 5.8% 증가한 848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성과 측면에선 2분기 시장 규모 확대로 순증가입자 18만 7000명(순증 시장 점유율 22.3%)을 확보했으며, 총 누적 가입자수는 853만명(누적 시장점유율 18.12%)을 달성했다.

LG텔레콤은 상반기에 성장과 수익 균형을 유지했다는 판단이다. 3위 사업자로서 나름대로 순증 가입자에 대한 성장을 통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것.

다만,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1427억원) 대비 59.3%, 전년 동기(949억원) 대비 38.8% 감소한 581억원에 그쳤다. 다름아닌 과도한 마케팅 비용 때문이다.

2분기 실적 이후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요금인하 가능성 때문이었다. 요금인하 압력은 통신주의 저평가 상태를 정당화시키며 투자심리에 크게 악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9월로 접어들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요금 인하가 반드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과 최근의 지나친 저평가와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선인터넷 부문의 성장 가능성도 대두되기 시작했다.

NH투자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OECD 국가 중 우리나라 이동통신 요금 상대적으로 비싼 편으로 나타나지만 국가별 통화량 차이, 결합상품 요금 미반영, 단말기보조금 차이, 가입자 산정 기준 상이함을 감안 시 우리나라 이동통신 요금 오히려 싼 편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통화량을 기준으로 평가할 경우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요금 순위는 OECD 29개 국가 중 소량 사용자 17위, 중량사용자 13위, 다량 사용자 10위로 요금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결국 정부에선 사업자간 경쟁 활성화, 보조금 체계 개선, 다양한 요금제 도입을 통한 이동통신 요금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 높고, 한나라당의 통신 다이어트법 역시 이동통신사에게 큰 위협적 요인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요금인하 리스크가 예상보다 적다는 것.

김홍식 연구원은 “최근 주가하락으로 LG텔레콤의 주가가 최근 4년간 주가 밴드의 하단에 위치해 있어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긍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마케팅 비용 감소로 지난 2분기 실적보다 확실히 호전될 것이다”며 “3분기 매출액은 1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700억원대 후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목표주가는 1만2000원이다.

또 하나의 희소식이 전해왔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지난 9월 2일 LG텔레콤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힌 것이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일반적으로 BB+ 이하는 투기등급, BBB- 이상은 투자등급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LG텔레콤이 해외에서 투자등급 대우를 받게 됐다.

S&P는 이번 등급조정은 LG텔레콤이 향후 2~3년간 4세대 이동통신기술 투자비용과 주파수비용 등의 지출에 원활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소식으로 주요 투자주체들의 매매에도 희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외국인들의 매수가 다시 재계됐고, 기관들 역시 과도한 주가하락에 따른 저평가 매력으로 입질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KTB투자증권 송재경 연구원은 "마케팅 경쟁이 7월부터 완화되기 시작했는데 실질적으로 8~9월 안정을 찾고 있다"며 "3분기 실적 전망은 전분기 대비 양호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다만, 동사의 경우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주파수 재분배 문제와 4G투자로 주파수 재분배와 관련된 대금 규모와 지급 결재 방식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LG텔레콤은 앞으로도 효율적인 주파수 확보를 바탕으로 차세대 4G 사업에 걸맞는 서비스를 발굴해 미래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2G에서 4G까지 다양한 기술방식을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멀티모드 기지국’ 600여 개를 전국의 신규 아파트 등 주택단지 건설지역 및 통화량 증가로 추가 기지국이 필요한 지역 등에 증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가 본 LG텔레콤

-한화증권 박종수 연구원

LG텔레콤은 3위 이동통신 사업자로서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시장점유율은 18.1%까지 높아졌고 가입자는 858만1797명(7월말 기준)을 확보했다.

LG텔레콤은 후발 사업자로서 수익성과 성장성간의 균형을 전략적 목표로 하고 있으나, 2분기에 일시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함께 가입자 유치 경쟁을 주도하며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3분기부터 적극적인 수익성 관리로 가입자 유치경쟁이 완화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800~900MHz 주파수 재분배에 참여하여 4세대용으로 활용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경쟁사에 비해 열위에 있던 주파수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텔레콤은 높은 성장성과 낮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이 지속되고 있고 요금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소외를 받으며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완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가능하고 요금인하가 이루어지더라도 실제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주가 측면에서도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조정 리스크는 작고 점차 주가 반등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LG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속에서도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가입자 성장이 기대되며 목표주가는 2009년 예상 EPS에 1324원에 적정 PER 8배를 적용한 1만5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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