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신 대표는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결제 서비스는 소비심리가 높아지는 시즌을 맞이해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 폭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온라인 결제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과 이익을 확대하고 오프라인과 크로스 보더 결제를 통해 사업 확장의 속도를 높여 결제 서비스의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3분기 결제 서비스 매출은 1229억 원으로 오프라인과 해외결제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기타 서비스는 광고 매출이 성장을 이끌며 같은 기간 6.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5억 원으로 적자 폭이 전년 동기(95억 원) 대비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75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난 15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94억 원으로 영업이익율 6%, 당기순손실은 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 대표는 "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대금 정산 불능 사태 관련 사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 환불 등의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312억 원의 일회성 손실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초체력을 강화하며 실적을 개선했다. 주식 잔액은 1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다. 전체 예탁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55% 늘어 3조2000억 원을 달성했다.
주식 거래액은 해외주식 거래대금의 가파른 증가세(95%)에 힘입어 전년 동기 보다 29% 증가한 12조5000억 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주식 거래 건수는 199% 늘어난 3200만 건으로 세 배 성장했다. 거래 금액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로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116억 원에서 62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박정호 서비스총괄 리더는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 증권은 지난 9월부터 투자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정보 탭을 개편해 종목과 이슈, 국가, 상황, 매매 동향, 배당 정보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며 "스탑과 로스 등 주문 기능도 오픈해 원하는 수익률에서 자동으로 익절 및 손절이 될 수 있게 해 투자 편의를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리더는 "11월에는 개인연금저축을 선보여 투자가 복잡하고 어려웠던 기존의 연금저축과 다른 카카오페이 증권만의 차별화된 사용성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출시 후 연말까지 다양한 혜택과 홍보를 통해 더욱 많은 사용자들이 연금 자산 관리를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3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긴 11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에 견줘 377%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페이손보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해외여행보험은 3분기 여행 성수기를 맞아 누적 가입자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등으로 인해 대출중계사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백승준 사업총괄 리더는 "카카오페이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대출이 필요한 사용자를 발굴하는 등 대출중개사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용자 저변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백 리더는 규제환경과 관련해서는 "가계대출 증가 영향이 적은 정부지원대출, 사업자대출, 정부대환대출 등 정부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메프 사태로 철수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사)를 인수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한순욱 운영 총괄 리더는 "결제 비즈니스에서의 기술력 강화 등을 위해 PG사 인수를 포함한 다양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해외 기업 인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