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컵라면, 응온(Ngon)”…베트남 GS25는 K푸드 천국 [가보니]

입력 2024-10-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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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2018년 베트남 진출…329개 점포 운영

▲베트남 호찌민에서 운영 중인 GS25 점포 (문현호 기자 m2h@)
▲베트남 호찌민에서 운영 중인 GS25 점포 (문현호 기자 m2h@)

“컵라면과 떡볶이가 베트남인들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한 입 먹고 까이(Cay, 맵다)를 외치다가 이내 응온(Ngon, 맛있다)을 연발해요.”

25일 찾은 베트남 호찌민 GS25에서 만난 매장 직원은 “베트남 젊은 손님들은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찾은 GS25는 언뜻 보면 한국 편의점을 그대로 옮겨온 듯 했다. 2층 규모의 이 편의점은 2층에 구매한 음식을 바로 먹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했다.

매대에는 현지 라면 제품과 함께 농심 신라면과 오뚜기 진짜장, 삼양식품 붉닭볶음면 등 한국 식품업체들의 라면이 진열돼 있었다. 냉장 진열대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삼각김밥부터 도시락, 김치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로 채워져 있었다. 특히 김치 볶음밥 도시락, 치즈 불닭 도시락이 대표적이다. 가격은 1개당 3만9000동. 한국 돈으로 2100원 정도다. 계산대 바로 옆에는 분식집에 온 듯 즉석에서 조리되고 있는 빨간 떡볶이도 눈에 띄었다.

▲베트남 GS25 진열대에 한국 식품업체들의 라면이 채워져 있다. (문현호 기자 m2h@)
▲베트남 GS25 진열대에 한국 식품업체들의 라면이 채워져 있다. (문현호 기자 m2h@)

이곳에서 신라면 컵라면과 빵을 구매한 히우(20)는 “조금 맵긴 하지만 평소 한국 라면을 즐겨 먹는다”며 “떡볶이나 샌드위치도 자주 사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와 함께 여기서 산 음식으로 바로 먹고 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점포망을 빠르게 확대하며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GS25 매장은 2018년 호찌민에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5월 300개를 돌파, 현재 329개까지 늘어났다.

▲베트남 GS25에서 판매되고 있는 떡볶이. (문현호 기자 m2h@)
▲베트남 GS25에서 판매되고 있는 떡볶이. (문현호 기자 m2h@)

GS25는 많은 인구와 현지 식문화 특성에 주목, 베트남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인구가 1억 명에 달해 잠재적 소비자가 많고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도시화율이 높아 편의점 입점 환경이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길거리 음식이 익숙한 베트남은 즉석 먹거리에 대한 선호와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에 GS25는 반바오(베트남식 호빵) 등 현지 먹거리와 한국식 조리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2021년부터 베트남 브랜드 편의점 중 유일하게 가맹점 전개를 시작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펼쳤다. 현지 편의점 입지 개발 노하우가 쌓이면서 출점 성공률도 높아졌다. GS25 관계자는 “출점 성공률은 베트남 진출 초기인 2018년 71%에서 작년 기준 90%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GS25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문현호 기자 m2h@)
▲베트남 GS25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문현호 기자 m2h@)

그 결과 베트남 GS25는 써클케이, 패밀리마트 등 GS25보다 4~6년 먼저 진출한 미국, 일본 등 해외 편의점 브랜드들을 제치고 남부 베트남에서 1위로 올라섰다. GS25의 베트남 매출도 2018년 29억5700만 원에서 지난해 855억33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첫 출점 해인 2018년과 비교하면 약 29배 성장했다.

GS25는 향후 호찌민과 인근 지역인 빈증, 동나이, 붕따우 등 더 넓은 지역까지 진출을 확대해 2025년까지 점포 수 500개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GS25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중심으로 한국 상품을 늘리고 상권 특성을 반영한 특화매장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 GS25는 현재 카페형 점포 ‘거북이공원점’, 농심과 협업한 라면 특화 점포 ‘농심특화점’ 등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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