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20·본명 하니 팜)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갈등에 대해 언급했다.
하니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소속사 내 따돌림 논란 등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서다.
이날 하니는 "데뷔 초반부터 높은 분들과 마주쳤다.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한 번도 받아주지 않았는데, 어른들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한국 문화를 떠나 인간으로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어려운 회사 분위기도 있었다. 또 최근 '블라인드' 앱에서 소속사 직원들이 뉴진스를 욕하는 걸 봤고, (하이브 구성원이) 뉴진스의 일본 활동 성과를 낮추고 역바이럴을 한 정황도 알게 됐다. 이에 회사에서 뉴진스를 싫어한다는 느낌뿐만 아닌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하니에게 "회사가 (뉴진스를) 싫어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셨다. 회사가 왜 싫어한다 생각하냐"고 물었고, 하니는 "우리는 다른 길로 데뷔했기 때문"이라며 "원래 회사에 정해져 있는 길이 있는데 뉴진스는 다르게 데뷔했고 잘 돼서 자꾸 우리를 낮추려고 하신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민 전 대표와 방 의장의 갈등이 이번 사태와 관련 있다고 생각하냐"고도 질문했다.
이에 하니는 "(관련이) 없을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갈등을 떠나서 일에서까지 이럴 필요는 없지 않나. 자꾸 이러시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하니는 지난달 11일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 진행한 유튜브 긴급 라이브 방송에서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다른 연예인과 매니저에게 인사했는데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며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후 뉴진스 멤버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환노위는 하니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의 참고인과 증인으로 각각 채택했다.
국정감사 참고인은 출석 의무가 없지만, 하니는 9일 팬 소통 플랫폼 포닝에 "국정감사에 출석하겠다"며 "스스로와 (뉴진스) 멤버들, 버니즈(팬덤명)를 위해 나가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