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중소기업 집단교섭권 관련 법안은 속도를 조금 더 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해 빨리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민주당-중소기업계 민생경제 간담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중소기업계 임원들을 만나 "지난 21대 국회에서 당론으로 처리하려 했었지만 국회 사정상 통과를 못 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경제 기초체력 자체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다"며 "최근 자본시장, 주식시장 문제와 같은 현상적인 부분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대한민국 경제 산업의 미래가 불안해진 것에 따른 게 제일 크지 않을까 싶다"고도 말했다.
그는 "시장과 정부의 관계는 참 오묘한 관계다. 적절하게 서로 의지하면서 또 서로 견제하는 관계"라며 "한 국가의 국가경쟁력은 거의 그 국가 기업들의 경쟁력과 일치하고 있는데, 우리 경제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골목상권이든 할 것 없이 미래가 암울해지는 그런 느낌이 든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 중에 특히 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튼실해야 우리 국민들의 소득 수준도 올라갈 수 있고 중산층도 생겨날 수 있는데, 우리 중소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어쨌든 '민생제일주의', 제가 하도 답답해서 '먹사니즘' 이런 얘기도 해봤습니다만,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정치의 과제고 이 민생을 개선하는 것, 회복하는 것 역시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핵심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야당이라 집행 권한이 없다 보니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도 매우 제한적이다"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정 정도의 입법 권한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이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평시에도 충분히 소통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