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4년 6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76%로 전분기말 대비 0.13%포인트(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18%, 14.51%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18%p, 상승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은행권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은행의 위험가중자산과 총자본을 계산한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은행이 갖춰야 할 규제비율은 △총자본 11.5% △보통주자본 8% △기본자본 9.5% 이상이다. 국내은행은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해 양호한 수준이다.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모든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KB・신한・하나・농협・우리) 및 씨티・카카오・SC가 16%를 상회해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KB・JB는14%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카카오・SC제일은행이 14% 이상, KB・토스・농협・신한은행 등이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수출입(1.15%p)·SC(0.74%p)·농협(0.54%p) 등 대부분의 은행은 전분기말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이 상승했다. 반면, 토스(-0.17%p)·하나(-0.09%p)·신한(-0.06%p)·씨티(-0.04%p) 등 4개 은행은 하락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세 둔화와 견조한 이익 시현 등에 따른 자본 증가로 전분기말 대비 상승했다"면서도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예상치 못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해 자본여력을 계속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여건 악화시에도 은행이 충분한 완충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건전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제도의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