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의혹’ 구제역, 검찰 자진 출석…“협박 안 해, 5500만원 공탁할 것”

입력 2024-07-15 15: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쯔양 또한 카르텔 관한 폭로 막기 위한 희생양”
수원지검, 서울중앙지검 등에 사건 이송 요청

▲검찰이 유튜버 쯔양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은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당사자 중 하나인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1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진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유튜버 쯔양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은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당사자 중 하나인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1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진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며 협박해 5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고발된 유튜버 '구제역'이 검찰에 자진 출석해 “쯔양을 공갈‧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15일 오후 2시 9분경 서울중앙지검 앞에 선 구제역은 “오늘 이곳에 온 이유는 쯔양님 사건에 대한 모든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기 위함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이 사건을 배후에서 조작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 학부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기 위함”이라며 “제가 아는 모든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저의 신변을 보호해 주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모 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사건으로 지명 수배 중인 A 씨가 본인의 범죄 행위와 카르텔을 알고 있는 저를 입막음하기 위한 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쯔양님에게 공갈‧협박한 사실이 없다”며 “그에 대한 내용은 제가 영상을 통해 공개한 음성 녹취와 오늘 검찰에 제출할 저의 핸드폰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쯔양님 소속사와 미팅하기 전까지 과거 전 소속사 대표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알지 못하는 사실을 어떻게 폭로해 어떻게 협박하나. 쯔양님 또한 카르텔에 관한 폭로를 막기 위한 희생양으로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쯔양에게 받았다는 5500만 원을 언제 돌려줄 것인지에 관련해서는 “쯔양님 측의 입장을 들어본 후 쯔양 님에게 직접 전달을 하거나, 쯔양님께서 받기 원하지 않으신다면 공탁을 통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이버 레커'(부정적 이슈 영상을 올려 이익을 챙기는 유튜버)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익명 레커들의 아무런 책임 없는 폭로전에는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한 비난 달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저 또한 앞으로 이러한 비난에 휩싸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약속드리겠다”고 언급했다. 또 “만약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시청자분이 저에게 실망을 하고 떠나가시게 된다면 저는 자연스럽게 유튜브 활동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제역은 이날 ‘황금폰’ 한 대를 제출한 뒤 3시 10분경 서울중앙지검 종합민원실에서 나왔다.

전날 구제역은 자신의 유튜브에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에 황금폰 제출하고 자진 출석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쯔양의 회복을 위해 1년 간의 음성 녹취가 들어 있는 휴대전화를 검찰에 제출하고 직접 조사를 받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현재 배당 단계이고 소환조사는 수사기관에서 수사 일정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며 “검찰에서 직접 수사할지 경찰에 이송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2부(정현승 부장검사)는 유튜버 공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등 2 곳의 검찰청에 사건을 이송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수원지검은 유명 유튜버들의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등 5건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사이버 레커 연합’ 유튜버들이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쯔양을 협박,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 하나인 구제역은 쯔양에게 5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제역은 “쯔양에 대한 폭로를 막기 위해 이중 스파이를 한 것”이라며 “후원금은 쯔양의 과거를 지켜주는 업무의 대가로 받은 금원이었지만, 해당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용역비용으로 받은 전액을 빠른 시일 내에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일본 경제·시장 어디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격변...기업 ‘선택과 집중’ 전략
  • 단독 지적측량 수수료 '꿀꺽'…LX, 횡령 직원 파면·경찰 고발
  • 탈선 사고 하루 만에…동대구역~경주역 구간 KTX 첫차부터 정상 운행 중
  • 전 세계 ADC 붐…50조원 시장 선점 위한 성공 요소는?
  • 제품 인증에 허덕…“비용만 수천만 원” [中企, 인증의 두 얼굴①]
  • "겁도 많이 났다"…'숙취운전' 장원삼, '최강야구' 자진 하차 언급
  • 두바이 초콜릿이 쏘아올린 트렌드…'피스타치오 디저트' 맛집을 찾아라! [솔드아웃]
  • 한국인은 정말 활을 잘 쏠까?…'주몽의 후예' Z기자가 직접 확인해봤다 [Z탐사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8.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760,000
    • -1.1%
    • 이더리움
    • 3,652,000
    • +0.41%
    • 비트코인 캐시
    • 466,000
    • -1.69%
    • 리플
    • 787
    • +0%
    • 솔라나
    • 198,800
    • +0.81%
    • 에이다
    • 466
    • -0.21%
    • 이오스
    • 687
    • -1.29%
    • 트론
    • 188
    • +0%
    • 스텔라루멘
    • 130
    • -2.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150
    • -0.17%
    • 체인링크
    • 14,090
    • -0.14%
    • 샌드박스
    • 356
    • +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