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수익률] 지역별 차별화...중국 '웃고' 러시아 '울고'

입력 2009-06-2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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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주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가 나온데다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주간 1.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정책 기대에 중국과 인도주식펀드가 3.13%, 2.46% 수익률로 강세를 보였고, 헬스케어와 공공서비스섹터펀드도 각각 1.35%, 2.19%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유가 하락에 에너지섹터가 약세를 보였고, 세계은행이 성장률을 하향 수정한 러시아와 브라질주식펀드는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주간 북미주식시장은 미국 증시의 가격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각종 경기지표들이 엇갈리게 나타나며 결국 마이너스로 한주를 마쳤다. 미국의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고,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도 9개월 만에 최고수준으로 개선됐다. 또한 경기선행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주택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이 올해와 내년도 세계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한 점 역시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자극하며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연준이 공개시장위원회(FOMC)발표문에서 경기위축이 완화됐다고 평가한 점은 긍정적이었지만 장기간에 걸쳐 낮은 금리를 적용할 정도로 경제여건이 좋지 않다고 언급한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북미주식펀드는 한주간 -1.37% 수익률을 기록, 2주 연속 조정을 받았다.

유럽주식펀드는 0.72% 상승했다. 세계은행이 세계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미국의 개선된 경제지표들이 시장에 더욱 크게 작용했다. 은행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금속가격 상승에 힘입어 광산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기 불확실성에 주중 국제유가가 배럴당 66달러 선까지 밀리며 에너지주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일본주식펀드는 0.70% 상승했다. 엔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대기업 경기실사지수 개선과 2분기 일본기업들의 업황 호전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적극적인 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으면서 최근의 낙폭에 따른 반발매수 수준에 그쳐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중국주식시장은 금융주 강세에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중국주식펀드는 주간 3.13%를 기록하며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금융주는 증권당국이 9개월 만에 기업공개(IPO) 허용, 신규대출 증가, 정부가 국영 회사의 소유 지분을 국민연금펀드에 이양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에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인도주식펀드는 2.46%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정부가 공공건설사업을 위한 지출을 계속해서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건설, 개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농작물 재배를 위해 필수적인 우기가 돌아오는 7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대로 상품 관련주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세계 2위의 곡물 생산국인 인도는 현재 몬순 강우가 예년보다 20일 이상 늦어지면서 가뭄을 겪고 있다.

브라질 주식펀드는 1.51% 하락했다. 세계은행과 OECD가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수정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세계은행은 브라질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0.5%에서 -1.1%로, OECD는 -0.3%에서 -0.5%로 수정했다.

세계은행이 러시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고 발표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세계은행은 산업생산 악화, 실업률 증가, 외국인 자본이탈이 러시아 GDP 전망치를 지난 3월 전망치인 -4.5%보다 후퇴한 -7.5%로 하향 조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또한 국제 원유가격이 약세를 지속한 가운데 에너지 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5월 전력 구매량이 전월보다 감소한 사실이 알려지며 수요 침체 우려 촉발로 국영전력기업 Federal Grid가 지수 약세를 부추겼다. 이에 러시아주식펀드는 -3.33%를 기록하며 직전주에 이어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17개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주간 성과 상위권은 중국과 인도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차지했다. 특히 이 지역의 인프라섹터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러시아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JP모간아시아컨슈머&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A(주식)’가 주간 5.85%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각각 4.69%, 4.42%로 뒤를 이었다.

반면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4.43%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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