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도체’ 빼면 부진…코스피 영업이익 ‘늘고’ 코스닥 ‘줄고’ 양극화

입력 2024-05-20 15:27 수정 2024-05-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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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상장사 1분기 결산실적 발표
대기업 몰린 코스피 수익 늘고…중기 중심 코스닥은 영업이익 하락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 47조원…84% 증가
코스닥, 영업이익 2조3312억원…4.10% 감소

▲상장사 1분기 연결실적 (한국거래소)
▲상장사 1분기 연결실적 (한국거래소)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국내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84% 늘었지만, 업종별 실적은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IT·전기전자 부문은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졌지만,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했던 철강금속, 화학 등 소재 및 제조업체들의 실적은 부진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이 몰려있는 코스닥 상장사들은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코스닥 실적 양극화

20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00사 중 622사(연결기준)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46조85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36조4473억 원으로 91.78%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26조3744억 원으로 2.8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45%, 순이익률은 5.02%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9.9%)를 제외한 경우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2.19%, 70.35% 증가했다.

분석대상기업 622사 중 연결기준으로 488사(78.46%)가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477사) 대비 11사 증가한 것이다. 적자기업은 134사(21.54%)로 나타났다. 1분기 유가증권 상장기업들의 연결부채비율은 115.61%로 전년 말 대비 2.67%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중소기업이 포진해 있는 코스닥 기업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었다. 12월 결산 상장기업 1150사의 1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1%, 11.22% 감소해 2조3312억 원, 2조17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58%, 3.34%로 전년보다 0.28%p, 0.55%p씩 감소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5% 증가한 65조672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재무건전성도 악화했다. 부채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08.53%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22%)보다 2.31%p 상승했다. 분석 대상 기업 1150사 중 1분기 순이익 흑자기업은 678사(58.96%)로 전년 동기 대비 25사 감소했다. 472사(41.04%)는 적자를 나타냈다.

반도체·IT ‘날고’ 제조업 ‘기고’…업종 양극화

업종별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1분기 유가증권시장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 10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분기 영업이익 11조725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931% 증가한 1분기 영업이익 6조6060억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조8860억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기전자 업종 전체 영업이익(11조7250억 원)의 81%에 달한다.

반면, 철강금속(-37.03%), 화학(-24.12%), 건설업(-16.36%), 기계(-14.08%) 등 7개 업종에서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연결기준 금융업(41사)의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7.85% 감소했다. 은행(12.59%), 금융지주(4.86%) 등은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증권(-7.97%), 보험(-6.96%)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IT 업종이 호실적을 달성한 반면, 제조업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IT 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4%, 110.9%, 23.41%로 증가했다. 특히, AI·반도체 산업과 밀접한 IT 하드웨어 업종의 영업이익(118.51%)과 순이익(70.73%)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0.81%, 20.11%, 26.95%씩 줄었다. 섬유·의류(-76.02%), 운송장비·부품(-20.33%), 화학(-9.97%)업종의 영업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2분기에 약 6.2% 올랐다. 그중 IT는 5.5%p의 기여도를 나타냈다”며 “높아진 이익 대부분이 IT 덕분이란 뜻이다. 특히 반도체 이익개선이 눈에 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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