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자 70% ‘자산 묻고 관망 중’…꺼내 쓴다면 ‘부동산’

입력 2024-04-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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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4-25 17:44)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하나금융경영硏 ‘2024년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올 경기전망, 작년比 ‘긍정 개선’
고금리에 예금 등 금융자산 수익
올 금리‧환율 점진적 하락 예상
추가투자 1순위로 ‘부동산’ 낙점
평균 수면 7.3시간…독서=휴식
70% ‘삶에 만족’ 일반인의 2배

#50대 전문직 남성 A 씨는 평소 오전 6시에 기상한다. 종이신문으로 뉴스를 보고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며 하루 일정과 생각을 정리한다. 아내와 함께 식사한 뒤 출근 준비를 마치는 게 그의 아침 루틴이다. 주말에는 사업상 친목 도모를 위해 골프도 나가지만 취미인 문화예술 관람과 요리를 더 자주 한다. 가급적이면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그는 일주일에 3번 이상은 가족과 함께 식사한다. 자산이 20억 원 이상인 그는 지난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예금 비중을 높였다. 고금리 기조로 이자 수익을 보기 위해서다. 올해는 채권 투자를 늘릴 생각이다. 안전자산인 금도 더 사들일 계획이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의 부자 10명 중 7명은 올해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을 것으로 보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로는 부동산을 꼽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25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부자 746명, 대중부유층 1139명, 일반 대중 712명 등 총 2597명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실물경기와 부동산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부자 비중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실물경기의 경우 긍정전망은 37%에서 지난 조사 대비 16%포인트(p)가량 증가했다. 부동산경기 또한 긍정전망이 33%로 지난 16%보다 크게 높아졌으나, 부정적 시각이 67%로 여전히 우세했다.

경기 예측을 기반으로 2024년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계획을 물어본 결과, 부자 10명 중 7명이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기보다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지난 조사에서 10명 중 5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관망세로 돌아선 부자가 더 늘어난 셈이다.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1순위 투자처는 ‘부동산’

올해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는 부동산으로 꼽혔다. 실제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소폭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자의 총자산 중 부동산이 50%, 금융자산이 46%, 실물자산을 포함한 기타자산이 4% 정도를 차지했다. 2022년보다 부동산 비중이 5%p 줄어든 반면, 금융자산과 기타자산 비중은 각각 3%p, 2%p 늘었다. 세부 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예금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금과 예술품 등 실물자산 비중이 뒤를 이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부자의 하루는 30분 더 길고 독서는 일상적 습관

부자의 평균 수면시간은 7.3시간으로 일반 대중보다 30분 짧았다. 특히, 아침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오전에는 착즙 주스나 그릭 요거트 등 가벼운 아침 식사를 했고 종이신문 읽기, 아침 운동과 산책, 하루 스케줄링 등 일반 대중보다 더 높은 비율로 다양한 활동을 실천했다.

부자에게 독서는 일상인 동시에 휴식이었다. 부자들은 1년에 10여 권의 책을 읽었다. 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의 슈퍼리치는 그보다 두 배 많은 20여 권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는 지적 욕구 충족을 위한 인문사회 분야의 독서를 가장 선호한 반면 일반 대중은 부자의 60% 수준으로 책을 읽으며 소설과 자기계발서를 선호해 부자와 차이를 보였다.

부자의 취미를 조사한 결과 산책과 걷기가 1위(65%)였다. 부자와 일반 대중 모두에게 돈의 의미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은 응답은 ‘편안함’이었다. 부자는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대를 이어 편안할 수 있는 수단이 곧 돈이라며, 90% 이상에서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실제 일반 대중과 부자들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부자는 일반 대중(35%)보다 2배 많은 7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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