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도 '공부모임' 결성…산적한 민생경제 법안 챙길까

입력 2024-04-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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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 (뉴시스)
▲국회 본회의장 (뉴시스)

22대 국회 개원 한 달 여를 앞두고 주요 정당 초선 당선자들이 하나둘씩 모임을 결성하고 있다. 그간 국회의원 공부 모임은 정당별, 또는 초당적으로 결성해 민생경제 관련 법안 마련과 정책 제언하는 창구로 활용됐다.

다만 몇몇 모임은 '계파 결집'을 위해 구성되기도 했다. 이에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결성하는 공부 모임이 산적한 민생경제 법안을 제대로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국회 상황을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초·재선 의원 중심으로 공부 모임이 결성되고 있다. 준비 중인 공부 모임에 대해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당선자는 19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순수한 공부 모임"이라며 "입법부 일원으로서 섹션·영역별 공부, 사업하는 분야, 여러 가지 민원이 있는 분야에 대해 듣고, 현장 목소리도 듣고 공부하고 해서 국정에 도움될 수 있도록 하는 모임"이라고 했다.

젊은 의원 모임에 비윤(비윤석열계)가 많아 '세력 다지기' 아니냐는 지적에 김 당선자는 "그렇게 보는 프레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결과적으로 총선 패배, 국민께 선택받지 못했던 원인을 분석하고 이것을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계파라든지 나누는 것은,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초·재선 의원 모임 외,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 중심으로 공부모임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이재영(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을 간사로 꾸린 '첫목회'다. 매달 첫째 주 목요일 모이는 공부모임으로, 내달 2일 국회에서 두 번쨰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류제화(세종갑) △김재섭(서울 도봉갑) △이재영(서울 강동을) △이상규(서울 성북을) △한정민(경기 화성을) △박상수(인천 서구갑) △이승환(서울 중랑을) △전상범(서울 강북갑) △박은식(광주 동남을) △서정현(경기 안산을) △박진웅(서울 강북을) △이종철(서울 성북갑) △정우성(경기 평택을) △김효은(경기 오산) 등 14명을 첫목회 멤버로 소개한 바 있다.

첫목회 모임 성격과 관련, 여기에 참여하는 수도권 지역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24일 본지와 통화에서 "당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함께 고민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며 "전문가에게 어떤 의견을 구하고 같이 나눠보는 것으로 정책도 공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도권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도 "앞으로 미래를 중장기적으로 준비하고자 공부하는 모임으로 만든 것"이라며 "책을 읽고 (전문가) 강의도 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비윤계 세력 다지기'라는 분석과 관련해서는 "서로 앞길을 생각하기 위해 순수하게 모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6대 국회 이후 공부 모임을 통한 민생경제 법안 제안과 혁신안 제안 등이 있었으나, 21대 국회에서는 '계파 모임' 성격으로 바뀌어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바 있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 등은 과거 공부 모임에서의 활동을 계승하는 성격이라는 게 참석자들 설명이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공부 모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에서 재선에 성공한 한 민주당 당선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공부 모임을 하는 것은) 당연하게 할 일"이라며 "어느 국회든 시작할 때 의욕적으로 공부 모임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당선자는 "형식적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국회에서 등장한 공부 모임이 계파 결집 성격으로 변질된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민생의 고통을 잘 들을 수 있는 게 진짜 공부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초·재선 공부 모임도 마련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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