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정부의 첫 실패작으로 방치되나

입력 2009-06-16 11:16 수정 2009-06-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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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 실종...깊어가는 업체간 갈등도 풀어야 할 숙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IPTV의 방향성이 모호해지면서 새 정부의 첫 실패작으로 그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방송업계와 통신업계가 본격적인 ‘영역파괴’에 들어가면서 IPTV를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이다.

정부 정책에 힘을 실어 줄 한나라당에서도 IPTV 정책이 이대로 가다가는 실패로 끝날 수 있다는 견해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5일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IPTV가 출발 당시 그려졌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해 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IPTV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케이블 방송과의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며 “정부에서는 IPTV와 기존 방송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6개월 남짓 추진된 IPTV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데다 이를 운영 중인 통신사업자의 투자비는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더구나 현재 시장의 90%를 점유 중인 케이블 방송사와 불필요한 마찰이 빚어지면서 정부의 의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는 것도 IPTV의 생존 위기가 높아지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IPTV 육성을 위해 지나치게 통신사업자들의 편익을 제공해 주고 있다며 형평성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방송업계는 IPTV가 정체된 방송시장의 대안이라는 정부의 태도가 못마땅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사업자간 갈등 해결이 향후 IPTV 정책이 성공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IPTV는 태생 당시부터 방송보다는 통신에 비중을 높이며 전문성이 결여 됐다”며 “정부가 IPTV의 정책 방향을 수정하지 않는 이상 첫 실패 사례를 남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종현 선임연구원은 “유선방송을 중심으로 다채널이 이미 확보 돼 있으며 열악한 연관된 에코시스템 구조로 인해 이용자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이른바‘캐즘 현상’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IPTV는 지상파 방송과의 경쟁을 펼치기 보다는 상생을 위한 협력과 제휴가 필요함을 시사해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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