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새옷 못 사요”…패션업계 실적 부진에 ‘울상’

입력 2023-11-16 09: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의복 소매판매액 지수 전년 동기 대비 9.4%↓

▲5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의류. (연합뉴스)
▲5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의류. (연합뉴스)

고물가로 새옷 구매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줄어들면서 국내 패션 대기업들이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각 사는 연말 복안 마련에 분주할 전망이다.

16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의복의 소매판매액 지수는 105.9(불변지수·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4% 떨어졌다. 의복 소매판매액 지수는 올해 4월(-3.2%)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 같은 의복 소비 감소세에 국내 패션 대기업들의 이번 3분기 실적도 악화됐다.

LF의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4.1% 줄어든 4169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45억 원으로 매출 감소에 리복 등 수입 신규 브랜드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지난해보다 51.5% 급감했다.

한섬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41억 원과 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73%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8.5% 감소한 315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0억 원으로 75.1% 급감했다. 지난해 높은 기저와 소비심리 위축,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의 3분기 매출은 247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 늘었으나 영업손실이 99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프리커 등 신규 브랜드 출시와 기존 브랜드의 리브랜딩, 글로벌 사업 확장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다. 또 골프 수요가 줄어들며 골프복 매출이 부진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반면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3분기 매출은 4560억 원으로 3.2% 줄고 영업이익은 330억 원으로 13.8%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줄었으나 수입 상품과 중국법인 개선으로 수익성은 작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겨울철인 4분기에는 겉옷 위주로 판매가 되다 보니 3분기와 단가 차이가 크다”며 “4분기에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지만, 소비심리가 계속해서 위축하고 있는 만큼 판매 동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신이 몰랐던 '미쉐린 별점'의 그늘(?) [이슈크래커]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흑백요리사' 최현석, 비장의 무기 꺼냈다…시청자들 뒤집힌 이유는?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단독 교육부, 전국 의대에 "동맹휴학 안 된다" 공문…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 ‘논란’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600,000
    • -1.33%
    • 이더리움
    • 3,221,000
    • -3.51%
    • 비트코인 캐시
    • 419,600
    • -2.35%
    • 리플
    • 770
    • -6.33%
    • 솔라나
    • 188,200
    • -4.27%
    • 에이다
    • 457
    • -3.99%
    • 이오스
    • 626
    • -3.4%
    • 트론
    • 207
    • +0.98%
    • 스텔라루멘
    • 124
    • -2.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300
    • -1.9%
    • 체인링크
    • 14,150
    • -4.78%
    • 샌드박스
    • 323
    • -3.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