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업계, 사라지는 유초등생에 시니어로 눈 돌려

입력 2023-10-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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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까지 유초등생 20~40% 감소해…신성장 동력 고심

국내 유초등 학생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던 방문 학습지 업계가 성인과 시니어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저출산에 따른 유초등 학생 수 감소가 원인으로, 사업 확장의 시기가 늦어진다면 지속성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읽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은 학습지 외적인 시니어 사업 외에 교육 사업에서의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교원은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고령자를 위한 치매 예방 교육 등을 포함한다.

회사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새로운 사업 전략이 필요해졌다”며 “인구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향후 몇 년이 지속성장을 가능케 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은 교육 외 분야에선 장례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5월 장례식장과 장례 서비스를 아우르는 장례 전문 브랜드 ‘교원예움’을 론칭했으며 전국 7개 직영 장례식장에 대한 브랜드 통합 작업과 시그니처 상품 개발, 차세대 추모 서비스 등 서비스 차별화 및 고도화를 본격화했다. 최근에는 장례 종합 플랫폼 ‘첫장’도 선보였다. 첫장은 수목장, 봉안당, 공원묘지 등 전국 100여 곳의 장지 정보를 담은 앱으로 내·외부 시설은 물론, 장지 유형별 이용 금액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대교는 시니어 토털 케어 서비스 ‘뉴이프’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이프는 작년 1월 출시했으며 데이케어(주간보호), 방문요양 등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 사업부터 요양보호사 교육원 운영, 인지강화 콘텐츠 개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4월에는 대교 뉴이프를 독립법인으로 설립하고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의 장남인 강호준 대교 CEO가 대교 뉴이프 대표이사를 겸직한다는 측면에서 사업의 중요성이 감지된다.

대교는 올해를 프랜차이즈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전국 거점의 가맹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교는 지난해 데이케어센터 4곳과 방문요양센터 2곳 설립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직영점 40개, 가맹점 200개 운영을 목표로 세웠다.

웅진씽크빅은 글로벌 온라인 강의 플랫폼 ‘유데미’에 투자하며 시니어를 아우르는 성인교육 시장에 발을 들였다. 유데미는 2010년 5월 설립된 세계 최대 온라인 교육 오픈 플랫폼으로, 21만 개 이상의 온라인 교육 강좌를 75개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수강생 수는 6400만 명이며, 7만5000명 이상의 강사가 활동 중이다. IT 개발, 비즈니스, 헬스케어,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보유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이 2021년 3월 국내 사업권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관련한 학습지 업계의 우려는 상당하다. 에듀테크 등 학습 서비스의 고도화로 평균판매단가를 올려 현상 유지는 가능하나 이것 역시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유·초·중·고 학령인구는 2020년 673만5000명에서 2035년 412만8000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감소율로는 38.7% 수준이다.

유ㆍ초ㆍ중ㆍ고 학생 수 변동 추계를 살펴보면 유치원 학령인구는 2020년 126만 명에서 2035년 90만 명으로 28.1% 줄고 초등학생은 같은 기간 272만 명에서 152만 명으로 44.4% 감소가 예상된다. 중학생은 136만 명에서 76만 명(-44.1%), 고등학생은 139만 명에서 95만 명(-31.9%)이 될 전망이다. 반면 업계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50대에서 60대 시니어 인구수는 205만4200명에서 272만 명으로 32.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학습지 사업의 기반인 유초등 학령인구가 줄어든 다는 것은 기업의 영속성이라는 측면에서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든다”며 “시니어 외 새 먹거리 사업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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