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소폭 하락했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증가했으나 연체채권을 대규모 정리한 영향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25%로,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p) 하락했다. 전년 12월 말(0.21%)과 비교하면 0.04%p 높다.
작년 12월 은행들의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6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 원 늘었다. 다만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1조9000억 원으로 전월(1조1000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연체율은 하락했다.
작년 12월 중 신규연체율(1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1월 말 대출잔액)은 0.07%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말 보다 0.02%p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01%p 올랐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5%로 한달 전 보다 0.02%p 떨어졌다. 중소기업대출은 0.32%로 전월 대비 0.02%p 하락했고, 1년 전보다는 0.05%p 올랐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0.26%로 전월(0.26%)과 유사한 수준이고, 1년 전보다 0.10%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월(0.24%)와 유사한 수준이다. 1년 전 보다는 0.08%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0.15%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고, 작년 동월 대비로는 0.05%p 올랐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46%로 전월 대비로는 0.49%p 하락했고, 1년 전보다는 0.17%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