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부실화 위험 2분기 후 가시화된다면…건설사 부도 배제할 수 없어”

입력 2023-02-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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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부실 우려 커져…“건설사 부도·한계금융회사 구조조정 가능성” 전망도
작년 9월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 125조3000억…업계 “매물 출현도 주목”

▲서울 시내 주택가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서울 시내 주택가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가시화되면 건설사 부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는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한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PF 부실화 위험이 2분기 이후 가시화되면서 건설사 부도, 한계금융회사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채권 매도가 원화 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미분양 물량 증가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쳤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신규 아파트의 질이 하락함에 따라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건설업체의 자금 상황 악화로 밀어내기 분양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금융 안정 위험이 ‘2월 말~3월 초’에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예상했다. 미국의 달러화 통화 가치가 강세를 보일 여지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전세계적으로 나타난 미국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일단락됐고, 국내 금융시장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고용 호조로 우려와 달리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데다 여타 선진국간 금리차 확대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또다시 미국 통화가치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당국도 부동산 PF발(發) 부실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작년 9월말 기준 전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25조3000억 원이다. 2021년 말(110조2000억 원)과 비교하면 15조 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권 업종별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은행 34조1000억 원 △보험 44조1000억 원 △여신전문 27조1000억 원 △저축은행 10조7000억 원 △상호금융 4조8000억 원 △증권 4조5000억 원이다.

같은 기간 전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0.90%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 0.03% △보험 0.40% △저축은행 2.37% △여신전문 1.07% △상호금융 0.09% △증권 8.29% 등이다. PF 대출 잔액은 보험이 가장 많은 반면, 연체율은 증권이 가장 높다. 금융투자업 참여자들도 부동산 PF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부동산 프로젝트나 관련 기업들이 자금을 구해서 유지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앞으로 부실건이 매물로 나오면 역으로 투자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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