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신기술·디자인으로 불황 '극복'

입력 2009-03-24 16:21 수정 2009-03-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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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원자로 신공법...신월성 원전2호기 공사에 적용

건설회사들이 침체된 주택경기 속에서 각종 신기술·신공법 개발과 특화된 디자인으로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은 최근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원자로 신공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 현장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신공법은 원자로 건물 내부 철판구조물 조립공사 과정에서 동시에 3개의 철판모듈을 인양해 조립하는 것으로 경북 경주시 신월성 원전2호기 공사에 적용됐다. 지금까지는 2단 철판모듈을 끌어올려 조립하는 데 그쳤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신공법 원자로 건물공사 기간은 24일 정도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전자레인지의 원리를 이용해 오·폐수를 처리하고 남은 하수슬러지를 건조시키는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 상용화에 나섰다.

경기 의왕시 슬러지 처리시설에 설치, 가동에 들어간 이 신기술은 마이크로파를 사용해 하수슬러지의 주성분인 미생물의 세포를 파괴, 슬러지의 수분 함량을 대폭 줄이는 것이다. 이 신기술 시스템을 적용하면 하수슬러지의 수분 함량을 20%까지 낮출 수 있게 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특허 등록 및 미국 특허를 출원, 연간 약 15억달러(2010년 기준)에 달하는 해외시장 수출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고강도 콘크리트(가로·세로 1㎝에 1200㎏을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지닌 콘크리트)를 지상 200m까지 쏘아올린 신기술 공법을 인천 송도신도시 공사에 적용, 공기와 시공비를 대폭 절감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또한 디자인 차별화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

GS건설은 방음벽 자이픽스월, 욕실조명인 라이트튠, 옥외 가로등인 픽스온 등의 디자인을 특화해 현장 적용했다. 이 3개 디자인은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작품이 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자이픽스월은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자유자재로 벽면 색채와 디자인을 변형할 수 있는 방음벽이며 라이트튠은 조명과 음향기기가 일체화된 욕실 조명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픽스온은 조명, 카메라, 비상벨, 스피커의 멀티기능이 내재돼 있는 옥외 가로등이다.

동부건설은 방범카메라가 내장된 방범로봇 '센트리'에 감성적인 디자인을 적용,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기술 개발은 어려운 건설 경기에 보다 특화된 기술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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