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펀드 FCP "주가 떨어져도 고연봉…KT&G 사장 보상제도 개편해야"

입력 2024-07-11 15:40 수정 2024-07-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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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이미 CEO 주식보상제도 도입…올해부터 비중 60%까지 확대"

▲ KT&G CI. (사진제공= KT&G)
▲ KT&G CI. (사진제공= KT&G)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KT&G 최고경영자(CEO) 보상을 ‘테슬라식’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를 담은 서한을 KT&G 이사회에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FCP에 따르면 이들이 제안한 KT&G 사장 보상제도는 방경만 KT&G 대표이사 사장의 기본급을 1억 원으로 하고, KT&G 실적 성장을 전제로 주가에 따라 방 사장에게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FCP는 주가에 따라 방 사장이 받는 스톡 그랜트(회사가 임직원에게 자기주식을 무상으로 교부하는 것)를 그가 취임할 당시 주가인 9만3700원 기준 시가총액 증가분의 0.1%로 산정했다. 예컨대 주가가 두 배 오르면 5만3000주를 받아 100억 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받는 식이다.

또 스톡 그랜트는 사장 임기가 종료되는 3년 뒤 지급하고, 취득 주식은 임기 종료 시점부터 3년간 처분을 금지하자고 제안했다.

FCP는 올해 3월 KT&G 이사회에 주가 연동 성과보상제 도입을 요구했지만, 3개월이 넘게 KT&G가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백복인 전 사장은 2021년 주가와 영업이익을 폭락시키고도 26억 원을 받아 업계 연봉킹에 올랐다”며 “이런 결정을 내려 준 이사회를 허위출장서까지 작성하며 부부 동반으로 해외 관광을 시켜준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사회와 함께 경찰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현재 KT&G의 CEO 보상 프로그램은 주가가 떨어질수록 사장 연봉이 올라가는, 세계에 유례없는 비정상적 시스템”이라며 “CEO가 향후 주가를 3배 올리겠다고 공언한 포스코와 달리 KT&G는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주가를 올릴 능력이 없는 것인지, 생각이 없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사회를 향해 “투명성을 막고 경영진을 방패막이 노릇을 하라고 주주들이 여러분들을 이사로 선임한 것이 아니다”라며 “합리적이고 투명한 CEO 보상 프로그램안을 확정한 후 임시주총을 통해 주주 동의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거버넌스의 정상화가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인 만큼 7월 내로 답변해주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KT&G는 주가가 하락할수록 사장 연봉이 올라가는 시스템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미 CEO 주식보상제도를 도입한 상태이며, 인센티브에서 주식 보상 비중을 확대해왔다는 설명이다.

KT&G는 “경영진의 책임경영과 주주와 경영진의 이해관계 일치,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이미 2021년 5월 주식보상제도를 도입했다”며 “올해부터 CEO 장기성과급 중 주식 보상의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고, 단기성과급에도 주식 보상을 신규 도입했다”고 해명했다.

또 “장기성과급의 경우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 방식을 통해 일정 기간 권리 확정 기간을 부여하고, 3년간 이연 지급 방식을 적용해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와 보상제도가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KT&G 관계자는 “KT&G는 정당한 소수주주권 행사를 항상 존중하며, 전체 주주 이익과 기업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주가 반비례 시스템이라는 FCP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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