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허위 리뷰에 칼 뽑았다…리뷰 조작업자 실형

입력 2021-05-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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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음식점 측으로부터 대가를 받고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에 허위로 리뷰을 올린 업자가 실형을 받았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돈을 받고 허위리뷰를 작성한 A씨에 대해 서울동부지방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판결은 지난해 11월 1심에서 내려졌으나, 법원이 최근 업자 측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원심이 최종 확정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8년부터 리뷰를 조작한 업자들을 추적해 경찰에 고소해 왔다. 리뷰 조작이란 실제 이용하지도 않은 음식점을 마치 실제 이용한 것처럼 가장해 음식점에 유리한 내용의 허위 후기, 평가 정보를 작성하는 것이다.

이번에 실형을 선고받은 A씨는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앱에 올라온 리뷰를 참고해 주문을 결정한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 다수의 음식점 사장님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총 350회에 걸쳐 허위 리뷰를 작성하고 허위리뷰 작성을 위탁 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는 법원의 판결을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허위리뷰를 작성해 정식 재판에 회부되더라도 실형이 선고된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뷰가 음식점 영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재판부도 리뷰 조작 행위가 대다수의 선량한 사장님들과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에 적발된 업자 외에도 다수의 리뷰 조작 업자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거나 준비 중이다.

또한 허위리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리뷰 조작 행위를 근절하겠단 포부도 밝혔다. 지난해 11월엔 허위 리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허위 의심 리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앱에 등록되는 리뷰를 실시간 탐지해 허위리뷰로 의심될 경우 자동으로 노출을 일시 제한하는 것이다.

전담 조직을 두고 모든 리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작업도 이어간다. 2018년부터 시작한 이 작업은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13만여 건의 허위 의심 리뷰를 차단했다.

류직하 우아한형제들 법무실장은 "이번 재판 결과를 통해 비양심적인 허위 리뷰 경쟁이 사라지고, 정당하게 장사하는 다수의 사장님들이 피해를 받거나 소비자들이 잘못된 정보에 속는 일이 없어지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리뷰를 조작하는 업자에 대해 강경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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