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시장 메이저들의 경기 시각 변화

입력 2009-01-0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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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피시장이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급등 소식에 힘입어 1180선에서 갭업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장 한때 1185선까지 전진하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흘러나오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 직전 거래일대비 16.17p(1.40%) 오른 1173.57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매수강도를 높인 외국인이 333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사자'행진을 이어간 반면, 기관이 프로그램 매도를 중심으로 125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도 2513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습니다.

옵션만기일을 사흘 앞둔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매도(-3332억원)를 중심으로 397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등 새해 첫거래를 시작한 아시아증시들이 새해 기대감 속에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닛케이지수가 2.07% 오른 것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방안 기대와 함께 3.29% 올랐고 항셍지수(3.46%), 가권지수(2.33%), 싱가포르지수(5.20%)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탔습니다.

구조조정 수혜 기대, 은행株 급등

법원의 키코(KIKO) 판결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건설, 조선업계의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개선 기대감으로 은행주들이 모처럼 불을 뿜었습니다.

우리금융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KB금융(14.45%), 외환은행(13.82%), 하나금융지주(10.24%), 기업은행(9.82%), 신한지주(9.15%), 부산은행(7.77%) 등이 동반 급등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은행(10.64%)업종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고 은행지주사들의 급등 영향으로 금융업(6.03%)이 큰 폭 올랐습니다. 그밖에 철강금속, 건설, 전기가스, 증권, 운수장비, 기계, 전기전자 업종이 1%대의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의약품(-2.25%), 섬유의복(-2.03%), 음식료품(-1.81%), 보험(-1.43%), 통신(-0.48%) 등 그간 경기침체에 비교적 둔감한 업종으로 분류됐던 종목들은 위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보면, 삼성전자(1.28%)가 외국인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고, LG전자(1.16%), LG디스플레이(4.27%), 삼성SDI(1.76%) 등의 대형 IT주들이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현대차가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7.91% 오른 것을 비롯해 포스코(1.65%), 한국전력(2.82%), 현대중공업(0.70%) 등이 오른 반면, SK텔레콤(-2.86%), KT&G(-3.21%) 등의 대표적 경기방어주들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CJ홈쇼핑(6.02%)과 SK컴즈(7.52%), 포스데이타(3.23%), 코미팜(2.71%), 셀트리온(1.49%) 등이 강세를 나타냈고 SK브로드밴드(-0.16%), 태웅(-0.39%), 메가스터디(-0.49%) 등의 시총 상위주들은 부진했습니다.

경인운하 사업계획이 확정되면서 4대강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으로 삼목정공(상한가)을 비롯해 삼호개발(11.79%), 홈센타(7.37%), 신천개발(4.92%) 등이 동반 급등했고, 모헨즈(10.43%), 동우(9.35%), 자연과환경(4.73%) 등의 새만금 테마주들도 장중 상한가에 육박하는 강세를 펼쳤습니다.

차분한 경기민감株 비중 확대

지수를 견인한 외국인은 이날 급등한 은행주를 포함한 금융업종에 대해 27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전기전자(+1452억원), 운수장비(+659억원), 철강(+511억원)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선물보다 운신의 폭이 적은 현물을 외국인이 나흘째 사들이고 있는 점도 이례적이지만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는 시장 메이저가 대표적인 경기민감업종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지난달 미래에셋이 일부 경기민감주들을 사들이고 경기방어주들의 비중을 축소한 점과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향후 경기를 바라보는 시장메이저들의 시각에 상당한 변화가 생기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편 새해 기대감으로 급등출발한 글로벌증시는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와 더불어 낙관론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서 美 12월 고용보고서(ADP 민간고용 7일, 비농업부문 고용 9일 발표) 등 주요 경제지표들과 대면하게 됩니다.

지난 4분기 실적이 가(假)집계되면서 프리어닝시즌에 진입하게됨으로써 (8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을 통해 경기침체의 깊이를 가늠하게 된다는 점 또한 증시의 긴장도를 높일 전망입니다.

미래(하반기 이후 경기회복 기대)와 시장이 발을 붙이고 있는 현실(경기침체) 사이의 갭을 조율하는 과정, 즉 경기회복 전망이 얼마나 설득력있고 정당한지를 각종 경제지표들과 기업실적 전망들에 의해 검증받게 될 것입니다.

눈높이가 상당히 낮아져 있기 때문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당락 만회를 포함해 단기간 급등한 증시의 속도조절 빌미로 활용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하겠습니다.

美증시 역시 변곡점에서 의미있는 상방향 전환을 보여줬지만 구름층 안에서 경제지표 눈치를 보며 지그재그식의 밀고당기는 반등을 전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지수가 며칠 오르자 벌써부터 코스피지수가 1300선까지는 갈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단순 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코스피지수가 120일선까지는 반등할 것이라며 무차별 추격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기관과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 수정작업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경기민감주들의 저가 매수기회를 탐색하는 차분함이 필요해 보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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