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관 청문회 아닌 '코로나 백신 청문회'

입력 2020-12-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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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여 "진지한 자질 검토" vs 야 "백신 자료제출"
코로나19 백신 관련 여야 치열한 공방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후보자의 자질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여당 위원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충분히 확보됐다는 주장으로, 야당 위원들은 코로나19 백신 계약 과정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청문회에서 충돌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오전 권 후보자와 관련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청문회 시작 전에 여야 간사진 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양당 간사진이 합의한 법안 심사 일정을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는 주장에서다. 김민석 위원장은 "그 부분은 청문회를 진행하며 적절한 시기에 논의하고 이제 그만하자"며 인사청문회 시작을 알렸다.

충돌 속에 진행된 청문회는 코로나19 백신 논란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각자 앞에 놓인 노트북 뒷면에 '백신이 먼저다'라는 문구를 붙여 코로나19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복지위 국민의힘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증인 채택과 자료제출 문제를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을 이 기회를 통해 안심하도록 만들어줄까 하는 부분에 증인을 요구했지만 증인 채택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관으로서 이번 정국을 해결할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을 국민에게 줄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자료를 요구하는데 일체 자료를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 역시 "국민 안위와 보건, 복지보단 정권의 안위에만 신경 쓴다"며 "국민 관심과 의혹을 깔끔하게 해소하도록 관련 회의록 자료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제출하길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응해 장관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질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영민 민주당 의원은 "오늘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진지한 자질을 우리가 검토하는 것"이라며 "향후 후보가 합리적 판단을 통해 당면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그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또 국민의힘 위원들이 붙인 '백신이 먼저다'라는 문구를 지적하며 "국민 불안감을 조성하고 정부에 대한 불신을 야기해 내부 분열까지 일으키는 그런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기하는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백신이란 문제도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저런 이미지를 만드는 건 자칫하면 안 좋은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으니 떼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백신 공방은 이어졌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발표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백신과 관련한 정부 발표가 12월 8일이나 12월 18일이 똑같다"며 "내용이 15년 변호사 한 저도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도 마찬가지고 국민도 4400만 명 분이 확보돼서 우리도 올해 접종할 수 있겠구나 당연히 기대했다"며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아스트라제네카랑 1000만 명 분 그거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언론이 과도한 위기론을 보도하고 있다"며 정부의 백신 확보에 대한 걱정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우리 정부는 이런 데 흔들리지 말고 K-방역의 성공이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K-방역을 튼튼히 해야 한다"며 "한편으로 안전한 치료제 개발과 백신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두 트랙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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