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쏘아올린 비대면ㆍ바이오ㆍ배터리 테마 독주

입력 2020-06-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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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ㆍ바이오ㆍ배터리(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가 전체 증시 회복을 이끌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연중 저점(종가 기준 1,457.64)을 기록한 지난 3월 19일 코스피 시가총액 1~50위 종목의 지난 12일 현재까지 주가 상승률을 집계한 결과 상승률 1~8위를 비대면ㆍ바이오ㆍ배터리(2차전지) 등 3대 테마 종목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종목은 SK,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카카오, 네이버 등이다. 평균 상승률은 108.59%로 나머지 42개 종목 평균 상승률(33.95%)의 3배 이상 높았다.

같은 기간 전체 코스피 상승률이 46.28%를 기록한 비교하면 해당 8개 종목은 전체 코스피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코스피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주가 상승의 상당 부분은 3개 테마 관련주에 집중된 셈이다.

8개 종목 중 상승률 1위는 SK로 3월 19일 10만7000원에서 지난 12일 27만9000원까지 치솟아 160.7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SK주가는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코스피 상장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어 국내 2차전지 3대 업체 중 하나인 SK이노베이션의 최대주주로, 2차전지 테마 수혜도 누리고 있다.

이어 상승률 2, 3위는 국내 양대 바이오 대표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119.25%)와 셀트리온(112.50%)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약 62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은 1202억 원으로 55.4% 증가해 수익성 개선세를 보였다.

이어 국내 2차전지 3대 업체인 삼성SDI(107.38%), LG화학(100.87%), SK이노베이션(100.70%)이 상승률 4~6위를 차지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시총이 1734억 달러(약 209조 원)로 오르면서, 2차전지 관련주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국내 비대면 서비스 관련 종목으로 부각된 카카오(98.51%)와 네이버(68.06%)는 각각 상승률 7위와 8위를 나타냈다.

3대 테마주의 상승세가 나머지 종목을 압도하면서 12일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3위), 셀트리온(4위), 네이버(5위), LG화학(7위), 삼성SDI(8위), 카카오(9위) 등 6개가 시총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성장주에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를 거치는 가운데 비대면화 같은 변화가 더 빨라지겠다고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고,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관련 종목들의 상승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도 증시가 이들 업종 중심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지금처럼 단기간 급등한 가운데 관련 종목에 투자할 경우 단기간은 수익률이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투자 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이번에 온라인 쇼핑, 재택근무 등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이를 경경험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반영구적인 변화,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체 증시는 이제 ‘비싸졌다’는 느낌이 있어서 다시 오르기 쉽지 않아 보이지만, 막대한 유동성이 풀린 저금리 상황을 고려하면 성장성이 높은 이들 업종은 나머지 증시와 차별화하면서 계속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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