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株펀드, 투자 지역따라 '희비'

입력 2008-10-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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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냐 미국이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 커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위기에 처한 금융주에 투자한다는 역발상으로 관심을 모았던 글로벌 금융주들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이들 펀드들의 투자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8일 한국펀드평가와 동양종금증권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국내 설정된 4개 글로벌 금융주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투자지역에 따라 이들 펀드들의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한국월드와이드월스트리트투자은행'과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은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은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IB 주식들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하고 있다.

반면에 '삼성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는 선진국 금융주와 이머징 금융주에 대한 균형있는 투자를 지향하며,'미래에셋솔로몬A/P파이낸셜서비스'는 성장 초기단계의 아시아 금융주를 대상으로 성장성을 추구한다.

이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달말 기준 글로벌 금융주 편입이 되어있지 않은 `미래에셋솔로몬A/P파이낸셜서비스`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7.65%로 가장 우수했다. 이에 비해 선진국 금융주 중에서도 미국 금융주의 비중이 60% 이상되는 `한국월드와이드월스트리트투자은행`펀드의 운용성과는 같은기간 -20.2%로 가장 부진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주에 투자하면서도 비교적 우수한 성과를 보인'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은 미국의 비중보다 유럽의 비중이 높고, 특히 최근에는 미국과 영국의 금융주를 축소하고 기타 유럽지역의 금융주를 편입하여 단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융주가 현재 최악의 사태를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부진한 실적과 구조조정 등으로 상당기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선진국 금융주에 대한 모멘텀 투자관점에서 접근했었던 투자자들에게는 기대했던 성과를 향유할 수 있을 때까지는 상당한 인내심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신규투자자들의 경우에는 시간과 자금의 분산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고 긴 안목으로 투자한다면 테마펀드로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금융주 펀드는 테마펀드로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동시에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한정된 비중으로 투자되어야 하는 섹터펀드로서의 한계를 가진다는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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